7080 날씬하고 꼿꼿해졌다…노인연령 상향 탄력 붙나
【 앵커멘트 】 (꼬부랑 할머니 동요) '꼬부랑 할머니'이란 말은 이제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고령층의 체격 조건이 좋아지면서 허리도 더 꼿꼿해진 걸로 나타났는데요. 노인 기준 연령을 지금의 65세에서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립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가로운 오후,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령층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병달 / 서울 왕십리동(78세) - "취미생활로 야외 운동도 다니고 그래요. 그래서 그런지 크게 몸이 불편하거나 그런 건 못 느낍니다."
지난 20여년 사이 우리나라 고령층의 체격은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70세에서 84세 한국인 고령자의 평균 키는 남자가 165.7cm, 여자가 152.1cm입니다.
20년 만에 3cm 가까이 커진 건데, 몸무게도 남성 5kg, 여성 1kg씩 늘었습니다."
또, 허리가 굽지 않은 꼿꼿한 체형이 83.4%를 차지했습니다.
이른바 '꼬부랑 노인'이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겁니다.
남녀 모두 키가 커지면서 몸통이 납작해지는 쪽으로 체형도 변화했습니다.
소득 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 관리 덕에 노년층의 체격이 좋아진 겁니다.
▶ 인터뷰 : 전은진 / 포항공대 교수 - "남성은 둘레 너비 두께 비율이 증가하였고, 여성은 상체 둘레 너비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고령층의 체격이 좋아지면서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연말까지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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