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81%, "지난해보다 전기·가스요금 많이 내"

2023. 4. 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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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명 중 8명 꼴로 지난해보다 올해 전기·가스 요금을 많이 낸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조사 대상의 80.9%는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전기·가스 요금 지출이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너머서울 측은 "정부는 가정용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에너지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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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시민 10명 중 8명 꼴로 지난해보다 올해 전기·가스 요금을 많이 낸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시민사회단체 너머서울은 6일 서울 마포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진행된 '공공요금 폭등 증언대회'에서 지난달 13∼30일 시민 2349명을 대상으로 한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개인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의 80.9%는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전기·가스 요금 지출이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두 요금의 증가액이 3만∼10만원이라는 답이 56.8%로 가장 많았다. 10만원 이상이 20.1%, 20만원 이상이 3.8%로 집계됐다.

전기 요금 인상 원인으로는 52.0%(복수응답)가 '재정 투여 등 정부 책임이 부재했다'고 지목했다. 산업용보다 주택용이 더 비싼 전기요금 체계(49.4%),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수입 연료비 단가 상승(46.7%), 한전 적자 누적(26.3%), 재생·녹색 에너지 등 대안 부재(22.5%), 탈원전 정책(14.1%)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가스 요금 인상 배경에도 정부의 탓이라는 답이 59.2%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87.0%는 전기·가스 요금 추가 인상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특히 월 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추가 인상을 반대하는 응답률이 92.4%에 달했다.

너머서울 측은 "정부는 가정용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에너지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민·당·정 간담회에 참석하던 모습.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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