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손배소 배상금 현대무벡스 주식으로 회수

김형준 2023. 4. 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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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현대무벡스 지분 전량을 현대엘리베이터에 넘긴다.

최근 패소한 주주대표와의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에 갚아야 할 배상금을 이 주식으로 갚으려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6일 이사회를 열어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내야 할 배상금 1,700억 원과 지연이자 등을 현대무벡스 주식 2,475만463주(약 863억 원)로 대물변제를 통해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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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충북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에서 열린 이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현대그룹 제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현대무벡스 지분 전량을 현대엘리베이터에 넘긴다. 최근 패소한 주주대표와의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에 갚아야 할 배상금을 이 주식으로 갚으려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6일 이사회를 열어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내야 할 배상금 1,700억 원과 지연이자 등을 현대무벡스 주식 2,475만463주(약 863억 원)로 대물변제를 통해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주식 취득 뒤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무벡스 지분율은 53.1%가 된다.

앞서 대법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다국적 승강기업체 쉰들러가 현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현 회장 등이 파생금융상품 계약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손실을 끼친 점이 인정된다며 1,700억 원을 현대엘리베이터에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 회장은 2019년 2심 선고 후 현대엘리베이터에 1,000억 원을 선수금으로 지급했고, 법원에 200억 원을 공탁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법원에 공탁된 200억 원 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결정은 채권 전액을 최단기간에 회수하기 위한 것으로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합리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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