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성용일 감독 "아이들이 처한 현실에 어떻게 도움 줄 지 고민해야"

'술도녀' 아일랜드' 넘어 첫 주 유료가입기여 1위
괴생명체 침입 맞서 싸우는 고3 학생들의 이야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성용일 감독. 사진 제공=티빙

[서울경제]

"이 드라마는 크리처물·전쟁물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그 속에서 어른들이 어떤 도움을 줘야 아이들이 웃을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이 인기다. ‘술꾼도시여자들’ ‘아일랜드’ ‘유미의 세포들’ ‘몸값’ 등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들의 기록을 뒤로 한 채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에 올랐다. 6일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성용일 감독은 “1위를 기대하지 않았다”며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봐 주시는 분들이 재밌게 봐 주시면 그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사진 제공=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일권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학원물·전쟁물이자 SF물이다. 괴생명체에 침공에 맞선 학생들의 처절한 사투와 성장 서사를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작품의 인기는 스타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신인 배우들로 채워진 배우 라인업이지만 탄탄한 연기를 통해 극을 채우고 있다. 성 감독은 “아이들이 서로 챙기는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며 “신현수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는 매번 소름이 돋았다”라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사진 제공=티빙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른 ‘지금 우리 학교는’과 비교되기도 한다. 성 감독은 “지우학을 보면서 감탄했다”며 “우리 드라마를 지우학과 비교한다면 우리 드라마도 잘 만들었다는 뜻이 나리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원작과 달라지기도 했고, CG과 어색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성 감독도 “프리프로덕션 기간이 촉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고3이 처한 입시전쟁 등 감정을 이입해서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트2는 4월 중 공개 예정이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