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가 비바람에 추위까지”…‘벚꽃 없는 벚꽃 축제’ 비상
[앵커]
이상 고온으로 예년보다 벚꽃 개화가 빨라지면서 그만큼 핀 꽃이 일찍 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비까지 내리면서 꽃이 모두 사라지는 이른바 '벚꽃엔딩'이 현실화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규모 대면 축제를 준비했던 자치단체는 비상입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했던 분홍빛 벚꽃길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바닥에는 땅에 떨어진 벚꽃잎들만 수북이 쌓였습니다.
때 이른 개화에 활짝 핀 벚꽃이 이틀간 내린 봄비에 모두 지고 말았습니다.
[김현자/주민 : "기대하고 있었는데 벚꽃이 비가 와서 다 지금 떨어지는 것 같아요. 속상해요."]
벚꽃이 사라지면서 벚꽃축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주말 충청권에서는 '대청호 벚꽃축제'를 비롯해 충북 옥천과 보은, 충주와 단양 대전과 세종 등 곳곳에서 대규모 벚꽃축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경관 조명까지 설치하고 마라톤대회와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던 주최 측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한재윤/충북 보은청년회의소 회장 : "부득이하게 어쩔 수 없이 행사는 진행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좀 보내시고 봄을 좀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일부 자치단체는 공무원들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축제 홍보물까지 들고 방문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청호 벚꽃축제 보러오세요."]
하지만 벚꽃 축제 기간인 이번 주말엔 때아닌 영하권 강추위까지 예보돼 있어 올해 벚꽃 축제에서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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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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