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엑스포, 놓칠 수 없는 기회…중앙·지방 원팀 돼야"(종합)
홍준표 "부산시장, 도와달란 적 없어" 김동연 "요청 없어도 해야" 웃음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엄청나게 좋은 홍보사업"이라며 "정말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유치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제4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부산엑스포는 디지털엑스포,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엑스포, 자랑하고 뽐내는 엑스포가 아닌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엑스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88)올림픽을 하고 나서 나라가 얼마나 바뀌었나. 대한민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라며 "또 월드컵을 통해 우리나라가 굉장히 많이 홍보됐고, 전국 모든 지역과 산업에 엄청난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전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 되고,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3대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가 된다. 정부는 550만명 방문, 생산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 50만명 등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여수엑스포로 그 주변이 천지개벽했다"고 한 말을 언급하면서 "부산엑스포는 등록엑스포로서 올림픽보다 기간도 훨씬 길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단순 관광객이 아닌 투자와 상업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엄청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부산만 있다가 갈 리가 만무하다. 전국에 자기들이 관심 있는 부분들은 가서 볼 것"이라며 "결국 우리가 투자를 유치하고 수출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든 많이 와서 보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디지털엑스포이고,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엑스포"라며 "자랑하고 뽐내는 엑스포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그런 엑스포다. 과거 엑스포와는 철학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말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엑스포 유치 의지를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만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의 일이고 모든 시·도의 일"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원팀이 되어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BIE 실사단의 부산 실사 일정에 맞춰 부산에서 개최됐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 주요 부처 장관, 전국 17개 시·도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박람회 유치를 논의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개최 역량과 유치 의지를 나타내고자 한 윤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장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과 17개 시·도지사들이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계획'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 과정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장들 간의 은밀한 '기 싸움'이 벌어지거나,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우주항공청 설립 지원 등 지역별 민원이 제기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계획을 듣고 "서울시장 말을 들어보니 미리 협력을 많이 한 모양"이라며 "우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홍 시장이 "오늘 회의가 끝나면 박형준 시장하고 다시 협의해서 저희들이 할 일을 찾겠다"고 말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시장님, 그건 요청이 없어도 해야하는 겁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가 유치되면 엑스포 기간뿐만 아니라 모든 시·도에 외국인 관광객이나 투자자들이 많이 올 것"이라며 "결국 우리 모두가 공동 유치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예정일이 두 달 남았지만 소관 부처마다 온도 차가 다르다는 점을 토로하면서 "제가 오죽하면 온도 차를 다 적어서 정무수석에게 드리려고 한다. 그게 아니면 제가 단식투쟁이라도 해야겠다"라며 "대통령께서 (각 부처에) 강원자치도에 적극 협조하라고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해 "우주항공청이 설치될 사천시에 전문가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주거, 교통, 교육, 문화 등 여러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우주복합도시 준비단을 발족한다"며 "여기에 국토교통부 등 정부 차원에서 같이 노력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장관들을 향해 "이렇게 (도지사가) 이야기를 하면 정부부처에서 (오늘 회의에) 오셨으니, 다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바로바로 검토해달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즉석 지시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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