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착 민주당 의원 “오염수 방류 우려”…여 “빈손 출장” 비난
[앵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뤄 보겠다며 오늘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이 문제를 논의할 일본 정치인이나 도쿄전력 관계자와의 면담은 모두 불발됐는데, 여당은 "외유성 빈손 출장"이 될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성곤, 양이원영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현장도 직접 둘러보겠다는 겁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 : "(태평양에) 원전 오염수가 들어가서 다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될 우려가 있다고…. 그런 우려를 말씀드리기 위해서 왔고요."]
이들은 일본 시민사회, 원전 안전 전문가들과 면담한데 이어, 도쿄전력 본사를 찾아 오염수 방류 관련 자료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서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요청서만 전달했을 뿐 도쿄전력 관계자는 만나지 못했고, 일한의원연맹을 비롯한 일본 측 정치인들과의 만남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내일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을 살펴보고 현지 관계자를 만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여론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방문 등이 '반일 퍼포먼스'때문이라면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저열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오염수 검증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데다 현 정부도 객관적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다는 겁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 의원들의 무계획 후쿠시마행이 빈 수레가 요란한 외유성 빈손 출장이 될 것임이 뻔히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는 IAEA는 중간 보고서를 공개하고, "일본이 환경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포괄적으로 갖췄지만, 방사능 환경영향 평가에 대해선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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