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 ‘1도 1국립대’ 추진…구성원 동의 관건
[KBS 춘천] [앵커]
정부가 지역 대학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글로컬 대학 사업 공모를 발표했습니다.
강원도에서도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학교가 '1도 1국립대' 모델을 통해 연합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학 내 교수와 학생 등은 실질적 대안이 될지 미지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학령 인구 감소 등에 대응해 지역 대학에 과감한 혁신을 요구했습니다.
몸집을 줄이고, 지역에 밀착한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하겠다는 겁니다.
선정되면 한해 200억 원씩, 5년 동안 1,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합니다.
강원도에서는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학교가 '1도 1 국립대'를 추진합니다.
[김헌영/강원대학교 총장 :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데 이걸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저희들이 강원도에 필요한 어떤 대학 시스템으로 만들어가길 바라는 거죠."]
단, 통합이 아닌 국립대 연합 형식으로 춘천과 강릉,원주,삼척 4곳에 특성화 캠퍼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반선섭/강릉원주대학교총장 : "재정지원금으로 교육과 연구환경에 직접적으로 투자를 한다고 하면 우리 4개 캠퍼스 모두 교육과 연구의 질이 훨씬 상승해서."]
하지만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의 의견은 대학 측과 엇갈립니다.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와 교수회는 2006년 강원대와 삼척대의 통합이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1도 1 국립대' 방안 역시 미래를 담보할 실질적 대안이 될지 우려가 된다는 겁니다.
[최한결/강원대학교 총학생회장 : "과거 삼척 캠퍼스와의 통합이 저희에겐 별반 성공의 경험이 없었습니다. 강릉원주대와의 통합 말고도 내부적인 혁신 구조조정을 단행해서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의견도…."]
강릉원주대학교 구성원들도 사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대학은 빠르면 이 달(4월) 안에 '글로컬 대학' 공모를 위한 혁신보고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구성원들의 이견을 어떻게 좁힐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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