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 15세 이상 관광객 입장료 부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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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관광지로 매년 꼽히는 미국 하와이주가 유료 관광허가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주 하원 의회는 주에 거주하지 않는 15세 이상 관광객이 숲·공원·등산로 또는 주가 소유한 다른 자연 지역을 방문할 경우 1년간 유효한 관광허가를 구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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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관광 허가 수수료 책정
하원 표결 앞두고 액수 논의 중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관광지로 매년 꼽히는 미국 하와이주가 유료 관광허가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간의 손길이 덜 닿은 지역을 찾아 자연환경을 만끽하는 ‘에코투어리즘’이 전 세계적 열풍을 이어가는 영향 속 관리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대응이다.
법 시행 후 5년간 계도기간을 두게 되며, 그 이후에는 허가 없이 천연자연 지역을 방문하면 벌금을 물게 된다.
뒤바뀐 여행 흐름이 법안 추진의 배경이 됐다. 하와이의 자연환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장소까지 구석구석 찾아다니게 되면서 주 당국이 자연환경을 보전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션 퀸란 하와이주 관광위원장은 “20년 전만 해도 관광객들은 해변 한두 곳과 진주만을 들르는 것이 다였지만, 요즘은 SNS에 게시된 코코넛 나무를 보기 위해 그동안 찾지 않던 곳까지 돌아다닌다”고 말했다.
자연 곳곳이 인간의 발길에 노출되며 관리 비용도 크게 늘었다. 비영리 환경단체인 국제보존협회가 2019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연방, 주, 카운티 및 민간이 지출한 총액은 5억3500만달러에 달하지만 필요한 금액은 8억8600만달러로 추산됐다.
결국, 한계를 느낀 하와이주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처럼 관광객에게 수수료를 부과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AP는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는 광활한 해양 보호구역을 관리하고 생태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도착하는 국제선 승객에게 10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법이 시행되면 이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첫 사례”라고 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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