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 파열 상수도관과 연관성 주목

김용성 2023. 4. 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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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온하게 걷던 출근길 시민이 숨진 분당 정자교 붕괴 사건의 충격도 여전하죠.

사고 원인과 관련해 다리 아래에 붙어 있던 '상수도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리 붕괴와 함께 수도관이 파손된 건지, 아니면 먼저 파손된 수도관이 사고의 원인이 된 건지가 핵심입니다.

먼저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사고로 보행로가 무너진 분당 탄천의 정자교입니다.

보행로 아래로는 길게 연결된 회색 상수도관도 보입니다.

보행로 붕괴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당 상수도관도 파열되어 있었는데, 상수도관 파열과 사고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 경찰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상수도관 관리 소홀로 인해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교량 본체와 다르게 교량에 붙어 있는 상수도관, 가드레일 등 부속시설은 관리주체가 불명확해 관리의 사각지대가 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박승희 /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상수도관이) 노후화가 돼서 터져서 (사고가) 생긴 가능성이 있죠, 콘크리트 자체는 수명이 100년을 봐요. 지금 30년 노후화가 메인바디 노후화가 아니라 부속시설 노후화거든요"

채널A 취재 결과 정자교 건설 당시인 지난 1993년 상수도관도 함께 설치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관리 시스템에는 2001년으로 기록돼 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분당구청 교량관리팀장과 업무 담당자를 포함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다리의 길이가 100m가 넘고, 사망자도 1명 이상 발생해 중대시민재해 요건을 충족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만약 적용될 경우 '중대시민재해' 첫 사례가 됩니다.

다만, 중대한 관리상의 소홀 등 책임소재가 입증되어야 합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내일 오전 합동감식을 진행해 현장을 정밀조사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정다은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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