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관문 '나들목 만남 도시숲' 조성 목소리 대두

신익규 기자,김지선 기자 2023. 4. 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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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관문인 고속도로 나들목에 도시숲을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북대전 나들목 도시숲 조성 시 만남의 광장의 협소함을 해소할 수 있고 인근 시외버스정류소를 통한 활성화도 이뤄낼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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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광장을 도시숲으로...쉼터 제공과 탄소 저감 효과까지
시범조성 후보지 북대전 나들목 제안...450억 원 사업비 조달이 관건
6일 대전 유성구 탑립동 대전테크노파크 대강당에서 열린 '고속도로 나들목 만남의 도시숲 조성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익규 기자

대전의 관문인 고속도로 나들목에 도시숲을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단순 카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나들목 인근 만남의 광장이 도시숲으로 진화해 쉼터 제공과 탄소 저감 등을 창출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탈바꿈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개발위원회는 6일 대전테크노파크에서 고속도로 나들목 만남의 도시숲 조성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김흥태 URI미래전략연구원장이 발제를, 김만구 미래건설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배병욱 대전대 교수를 비롯한 4명의 패널의 의견 교환 속에서 진행됐다.

김흥태 원장은 지역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만남의 광장 기능을 보강한 도시숲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미 만남의 광장은 포화 상태인 만큼 나들목 주변을 도시숲으로 가꿔 나간다면 광장 기능 보강과 함께 시민 휴식 공간 제공,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게다가 대전으로 향하는 관문인 만남의 광장이 도시숲으로 환골탈태한다면 단순한 공간적 개념을 넘어 도시 이미지를 상징하는 브랜드 효과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남의 도시숲을 시범 조성할 후보지로는 북대전 나들목을 제안했다. 북대전 나들목에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학교 등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장 뛰어난 활용성과 연계성을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북대전 나들목 도시숲 조성 시 만남의 광장의 협소함을 해소할 수 있고 인근 시외버스정류소를 통한 활성화도 이뤄낼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도시숲엔 소나무부터 장미 등으로 꾸며진 수목원이 들어서고 이외에도 원자력 안전체험시설이나 카페테리아, 805면 규모의 주차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관건은 재원 조달이다. 북대전 만남의 도시숲 조성 시 약 45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범 대전개발위 이사는 "국가산업단지 조성 시 발생하는 약 250억 원의 개발제한구역 훼손 부담금으로 도시숲을 조성한다면 필요 사업비를 반절 가량 확보할 수 있다"며 "북대전 나들목을 통하는 기업과 시민들에게 기부 형태의 공동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으로도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자력안전기금을 활용해 만남의 도시숲 조성 사업비를 마련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홍상표 관평동 주민자치회장은 "정부는 중저준위 방사능 폐기물 2만 7000드럼을 보유한 경주에 3조 5000억 원의 원자력안전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대전에도 3만여 드럼의 방사능 폐기물이 있으나 정부의 예산 지원이 없어 지역 내에선 원자력안전기금의 지급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북대전 나들목이 지역 원자력 인프라를 끼고 있는 만큼 정부의 예산 지원 시 이를 도시숲 조성 사업에 투입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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