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시도지사 모두 모였는데…안건은 엑스포 유치 뿐
[KBS 대구] [앵커]
제2 국무회의로 불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여러 논의를 하는 자리인데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만 집중하면서 다른 안건들은 논의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전국 광역단체 시장 도지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법률에 규정된 중앙지방협력회의로 지난 2월 3회 회의에 이어 두 달 만에 열렸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회의 개최 간격이 단축됐고 주요 장관들이 참석하는 등 중앙정부의 지방시대 실천 의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 하지만 제4회 회의는 오로지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집중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원팀이 돼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부산에 이렇게 모였습니다."]
특히 세계박람회 실사단 방한 일정에 맞춘 탓에 협력회의 직전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도 엑스포 유치만 논의됐습니다.
지난달 수도권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발표로 수도권 집중화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자치조직권 확대 등 다른 안건이 논의되지 못한 탓에 비수도권 지자체 관계자들의 불만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시도지사협의회는 조만간 일정을 새로 잡아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우/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 : "더 치열하게 논쟁을 거쳐서 중앙 권력을 지방으로 받도록 하고,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최대한 노력한다는 말씀드리고…."]
지방시대를 내건 윤석열 정부, 중앙지방협력회의의 이름에 걸맞은 내용과 결과물을 통해 그 진정성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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