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살인' 주범 사무실 압수수색…'윗선 지목' 부부 "4천만 원, 빌려준 것"
【 앵커멘트 】 강남 납치·살인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경찰이 주범 이경우 씨가 근무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범행의 '윗선'으로 지목되는 부부에게 돈을 받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건데, 이들 부부 측은 "4천만 원은 빌려준 것"이라며 착수금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4일) 이경우 씨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이 이 씨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씨가 무급으로 사무장 역할을 했던 서울 서초구의 한 법률사무소입니다.
- "통장이나 계좌도 압수하셨나요?" - "예, 지금 다 확인 중입니다."
또다른 피의자 황대한 씨와 연지호 씨의 주장대로 이 씨가 윗선으로부터 4천만 원의 착수금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윗선으로 지목돼 어제 체포된 코인업계 관계자 유 모 씨는 착수금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범행 직후인 지난달 30일 새벽과 31일 오후, 이 씨와 두 차례 만난 것은 인정했지만, 4천만 원을 준 사실은 없다는 겁니다.
유 씨 부부의 변호인은 "지난 2021년 9월 유 씨 부부가 이경우에게 각각 3,500만 원과 500만 원을 빌려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범행 1년 6개월 전에 차용증까지 쓰면서 착수금을 계좌이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범행 직후에도 이 씨가 6천만 원을 요구했지만 유 씨가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구속 중인 피의자 3명은 오는 10일 검찰로 넘겨질 예정인데,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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