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유턴…‘의문의 역주행’ 통근버스 기사 사망

진선민 2023. 4. 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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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버스 1대가 역주행하면서 화물차 3대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버스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유턴을 하고 역주행했는데, 왜 그랬는지 그 이유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멈춰 선 화물차가 크게 부서져 있고, 그 뒤의 또다른 화물차는 사실상 완파된 상태입니다.

도로를 가로막은 버스는 운전석 깊숙히 찌그러졌습니다.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인근에서 연쇄 충돌 사고가 났습니다.

한 회사의 통근버스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했고, 마주오던 화물차 3대와 잇따라 부딪친 겁니다.

[사고현장 목격자 : "트럭 기사 분들은 다 피 흘리고 계시고 엄청 아비규환이었죠. 버스기사님하고 트럭, 대형트럭 기사님은 차에 계속 못나오고 계셨어요."]

사고는 버스의 갑작스런 유턴에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버스는 창원에서 양평 방향으로 주행하다, 나들목으로 도로가 넓어진 구간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렇게 2.7km 정도를 역주행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버스 기사는 숨졌고, 화물차 운전자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는 충북 충주의 한 업체 통근버스였습니다.

그런데 출근 동선과는 40여 km 떨어진 거리에서, 의문의 역주행을 한 겁니다.

[버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여주) 그 차가 갈 일이 없어요. 아침에 충주 있어야 할 차가 왜 여주에 가 있는지 그걸 모르겠다고요."]

경찰은 버스 기사의 역주행 이유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음주나 약물과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인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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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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