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암흑기 보내더니…잔류 싸움에 힘겨운 '위기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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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암흑기 시절의 아픈 사령탑으로 불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승리 지향이 아니라 안정 지향의 자세를 보였다가 패배를 확인한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고 결국 루이 판 할 감독으로 바뀌면서 모예스의 맨유 인연도 끝났다.
다른 종합지 '익스프레스'도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이 뉴캐슬에 당황이 되는 패배로 팬들이 대거 나간 것에 대해 비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모예스는 시즌 중반부터 감독 교체가 필요한 구단의 경질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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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암흑기 시절의 아픈 사령탑으로 불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모예스는 2002년 에버턴을 맡은 뒤 무려 11년 동안 재임하며 명장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강등권에 있던 팀을 구해내는 등 실력을 보여줬다. 선수 이적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 구단 수익 증대에도 보이지 않게 일조했다.
마침, 맨유의 상징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하면서 후임자로 지명됐고 반석 위에 오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FA컵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여러 상황이 나빠졌다. 승리 지향이 아니라 안정 지향의 자세를 보였다가 패배를 확인한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고 결국 루이 판 할 감독으로 바뀌면서 모예스의 맨유 인연도 끝났다.
물론 모예스를 원하는 팀은 많았다.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 등을 거쳤다. 2017년 웨스트햄으로 왔다가 2018년 다시 떠났고 2019년 또 인연을 맺는 신기한 운명을 만들었다.
모예스는 중위권인 웨스트햄을 꽤 단단한 팀으로 만들었다. 실력이 애매한 선수들이 모예스 체제에서는 수준급 선수들로 성장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성장한 데클란 라이스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라이스는 이적이 유력하다. 맨체스터 시티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첼시 등 자금력 있는 구단이 모두 달려들었다.
다만, 웨스트햄은 현재 생존 경쟁 중이다. 승점 27점으로 15위다. 강등권인 18위 AFC본머스(27점)와 승점이 같다. 12위 크리스탈 팰리스(30점)와 3점 차이라 생존과 강등 사이에서 매 라운드 희비가 갈리고 있다.
6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는 1-5로 완패했다. 전반까지는 커트 주마의 골로 1-2로 밀리면서도 버텼지만,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장 풍경을 전하는 매체들의 시각은 대체로 비슷했다. 종합지 데일리 메일은 '후반 37분, 1-4가 되자 본부석은 물론 건너편 관중석 웨스트햄 팬들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라고 전했다.
다른 종합지 '익스프레스'도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이 뉴캐슬에 당황이 되는 패배로 팬들이 대거 나간 것에 대해 비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모예스는 시즌 중반부터 감독 교체가 필요한 구단의 경질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웨스트햄 바로 위의 울버햄턴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고 강등권인 19위 레스터시티는 브랜던 로저스 감독을 내쳤다.
강등을 원하지 않는 웨스트햄 팬들의 마음을 모르지 않는 모예스다. 그는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저였어도 경기장을 나갔을지 모른다. 다만, 상황이 좋지 않아도 진정한 팬이라면 응원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라며 도움과 지지를 호소했다.
웨스트햄이 반등을 위해서는 런던 더비나 잔류 경쟁을 벌이는 팀들과의 소위 '승점 6점' 가치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당장 8일 30라운드 풀럼과의 런던 더비가 그렇다. 유로파리그(UEL) 16강 1, 2차전 헨트(벨기에)전도 쉽게 보기 어렵지만, 그사이 걸려 있는 아스널과의 31라운드도 제대로 잡아야 한다.
풀럼-헨트-아스널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 더 암담한 상황에서 기다리는 상대와 싸워야 한다. 그래서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의 반등 여부는 결국 우리가 얼마나 보여주는가에 달렸다"라며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예스 경질론을 지지하지 않는 라이스의 지원 사격도 받았다. 라이스는 "모예스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훌륭하다"라며 "힘든 상황이지만, 동료들과 (강등 위험으로부터) 이 팀을 지켜야 한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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