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유소년 선수 사망 관련 지도자 해임…대표이사는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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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선수 ㄱ군(16)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했던 지도자들이 해임됐다.
ㄱ군의 아버지는 <한겨레> 와 통화에서 "(대표 이사가) 본인 책임으로 사퇴를 하면 끝나는 게 아니다. 서 대표가 잘못했다면 그에 대한 후속대책이 나와야 하는데 없다. (사망 사건 이후) 김포시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놓고 11개월 가까이 조치 없이 유가족에게 고통을 줬다. 김포시 차원에서 내부 보고 경위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에 대한 재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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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선수 ㄱ군(16)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했던 지도자들이 해임됐다. 구단 대표이사는 사임했다.
서영길 김포FC 대표이사는 6일 경기 김포솔터축구장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위원회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감독 한 명과 코치 한 명, 제출하지 않은 코치 한 명에 대해 모두 해임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작년 8월에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함께 작성한 서약서(유소년 축구단에 물의를 일으키거나 민·형사상 책임 등 문제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경우 등)를 근거로 재단 운영 규정에 의해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ㄱ군이 숨진 지 약 1년 만이다.
해임된 코치 두 명은 지난해 4월 ㄱ군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뒤 발견된 카카오톡 유서에서 언어폭력과 차별행위를 한 가해자로 언급된 인물이다. 아울러 ㄱ군의 유서에서 함께 특정된 동료 선수 여섯 명에 대해서는 “올해 2월27일부로 선수들에게 개별 통보된 경기도 부천교육지원청의 조치 결정 통보서에 의해 ‘혐의없음’을 확인했고 구단에 잔류 조치했다”라고 서 대표는 설명했다. 이어서 “차후 감독과 코치 두 명에 대한 죄의 유무는 법원에서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서 대표는 “(유가족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김포FC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라며 “이번 사건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대표이사 저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재단법인 김포FC 창단 시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유소년팀을 창단했으나 충분한 준비가 부족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축구만 바라보며 열심히 노력하는 어린 친구들, 아직 젊은 지도자들은 용서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모든 비판과 책망은 저에게만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무책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ㄱ군의 아버지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대표 이사가) 본인 책임으로 사퇴를 하면 끝나는 게 아니다. 서 대표가 잘못했다면 그에 대한 후속대책이 나와야 하는데 없다. (사망 사건 이후) 김포시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놓고 11개월 가까이 조치 없이 유가족에게 고통을 줬다. 김포시 차원에서 내부 보고 경위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에 대한 재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경찰서는 이날 ㄱ군의 유서에 거론된 학생 선수 여덟 명(김포FC 6명, 티엠지FC 2명)에 대해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지도자들은 전날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송치됐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포/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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