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른 간식·영양제…개르신 노후 안 두렵다 [Weekend 반려동물]
어렸을 때부터 미리 챙기는 습관 필요
소형·대형견 마다 다른 질환 잘 살피고
산책으로 신체활동 늘려 체중 관리 꼭
無방부제 국내산 채소간식 씨스루키친
반려동물 필름형 영양제 미펫 낼름
한우 100%로 만든 말랭이·껌 멍멍하누
'연구개발 1년' 수의사가 만든 화식선생
■장수 반려동물 푸드와 건강 꿀팁
이제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접하는 시대가 왔다.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된 개념인 반려동물은 국내에선 2000년대 초부터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20년 기준 312만9000가구로 전체 2092만7000가구 중 15%에 해당한다.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잡은 반려동물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보호자들의 열정에 국내 펫푸드 시장도 고공 성장하고 있다.
6일 펫푸드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육 인구 증가로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21년 1조5000억원으로 전년 1조3329억원에 비해 증가했으며 동물 의약품 시장규모도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속도가 가파르다.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보호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영양제 종류와 수의사의 건강꿀팁을 함께 알아봤다.
미펫의 대표 베스트셀링 제품 필름형 영양제 '낼름'은 출시 후 누적 판매량 2000만장을 돌파했다. 2021년 1월 출시돼 2022년 말 2000만장 이상의 판매 성과를 거두었다. 미펫 공식물 기준으로 재구매율 1위로 필름 제형의 쉬운 급여방법으로 출시되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미펫의 대표 제품인 낼름은 반려동물관절건강(슬개골 탈구 염증, 관절염) 개선용 구강 용해 필름으로 특허를 받았다. 관절, 구강, 장, 종합, 눈, 간 건강에 좋은 기능성 원료 별 6종 상품으로 구성했다. 구강 분해 필름 제형으로 입 안에서 녹아 알약이나 가루 대비 흡수율 2배 가까이 높고 반려견의 높은 성과 제형의 특수성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급여할 수 있다.
기존 제형은 질감에 따라 반려견이 목으로 삼키는 고통이 있고 식기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얇은 필름 한 장을 간편하게 급여할 수 있어 반려견과 반려인의 편의를 모두 고려했다. 낼름은 구강 내 모세혈관을 통해 체내에 빠르게 흡수된다.
낼름 이외에도 고양이 전용 제품인 츄르형 영양제 낼름 캣츠, 껌에 캡슐형 영양제가 들어 있는 캡슐츄,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찢어 먹는 지니어스틱, 실내 노즈워크나 훈련에 도움을 주는 동결건조제품 및 미니저키 제품 등이 있다.
멍멍하누는 소를 키우는 농부 남편과 반려견의 건강, 영양성분에 관심이 많은 간호사 아내에 의해 탄생했다. 한우 부속물을 활용해 반려견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간식을 마련했고 직접 고른 재료, 깔끔한 손질, 유해균으로부터 안전한 원적외선 건조방식 등으로 반려견들의 간식을 제조하고 있다. 멍멍하누는 한우의 비선호부위와 부산물의 '푸드업사이클링'을 통해 다른 첨가물 없이 원물만 가공, 건조하고 고유의 향미, 식감 등을 유지한다.
재료 속부터 건조가 되어서 다른 건조방법보다 시간과 에너지가 짧아 효율적이다. 또 스티로폼과 아이스팩을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크라프트 스탠드팩 등으로 환경까지 생각하는 포장법을 사용하고 있다.
멍멍하누 제품으로는 간, 허파, 말랭이, 우신, 우족 등 져키와 육포, 스틱, 껌이 있다.
스타트업 매드메이드 자체브랜드 화식선생은 영양학 수의사, 반려동물 전문 영양사 등 포옹 연구진이 100% 자체 개발해 1년 동안 준비한 제품이다.
모든 재료를 잘게 분쇄해 균일한 영양섭취를 촉진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전 100여 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 대상 기호성 테스트를 거쳐 영양밸런스와 기호성을 두루 갖췄다.
화식선생은 닭, 오리, 소, 양 4가지 레시피로 구성되며 강아지 4종, 고양이 4종 등 총 8종이다.
주요 영양소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과 필수 아미노산, 5세대 유산균이라 불리는 파라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등을 함유했다.
씨스루키친은 오픈 키친형 제조시설에서 신선한 재료를 통해 반려동물을 위한 음식을 제조하며 과정을 CCTV로 오픈해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방부제, 합성첨가제, 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며 수제 음식의 경우 주문을 확인한 후 음식을 요리한다.
골고루 먹지 않고 채소를 잘 먹지 않는 반려동물을 위한 베지볼, 베지츄, 베지숲 등 채소를 사용해 간식을 만든다. 흰살생선과 황태 등 반려견에게 좋은 재료와 당근, 가지, 브로콜리, 단호박, 아로니아, 블루베리, 크랜베리 등 국내산 농산물의 과채를 사용한다. 반려인이 직접 반려동물의 간식을 만들 수 있도록 펫 푸드 클래스도 운영중이다.
미펫 자문수의사이자 송파마리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김범석 원장은 "노령견이 돼 영양제를 챙겨주는 것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미리미리 건강 관리를 해주면서 필요한 영양제를 급여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소형견은 슬개골 탈구, 대형견은 고관절이형성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영양제를 챙겨주면서 관절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게 좋다.
반려 동물의 연령별로 신체 활동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뒷다리를 절뚝이거나 기립시 불편함을 보이고 뛰거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인다면 바로 체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발현되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영양제 급여가 도움이 된다.
또 반려견의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 간을 위한 밀크씨슬, 장을 위한 유산균 등 적절한 영양제를 선택해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매일 적당한 시간 산책을 해 신체활동을 해주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은 물론 신체 장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김 원장은 "매일 먹는 음식부터 간식까지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급여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면 반려견과 건강한 반려라이프를 오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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