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과수원 공기 따끈따끈하게"...저온피해 방지기술
통로형 온풍 공급법…과수원 대기 온도 2∼3도↑
[앵커]
올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서 초여름 같은 날씨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이럴 때 농작물이 저온 피해를 보기 쉽습니다.
갑자기 평년 기온이 나타나면 일찍 핀 꽃이 피해를 볼 수 있는데, 농진청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꽃이 핀 뒤 기온이 떨어져 피해를 본 과수원입니다.
꽃잎이 떨어져 꽃받침만 남았고 꽃잎이 달렸어도 꽃술이 검게 변해 죽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상적으로 열매를 맺지 못하고 다음 해에도 꽃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수확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송민우 / 과수 재배 농민 : 냉해를 입을 경우 열매가 맺혔을 때도 기형과가 생기고 썩는 병이 생깁니다. 열매도 열매지만 나무도 그렇습니다.]
농가에서는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방법을 썼습니다.
과수원 나무 사이에 불을 피우기도 하고, 나무에 물을 뿌려 꽃눈을 얼음으로 감싸 보호하는 살수법 등을 썼지만, 효과가 신통치 않았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통로형 온풍 공급 기술.
과수원 중앙에 커다란 공기 통로를 설치하고 가지 형태로 여러 개의 작은 통로를 연결해 나무 주변에 따뜻한 공기를 뿜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과수원 대기 온도를 2∼3도 높여 저온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통로의 천은 열 손실이 적으면서 오래 쓸 수 있는 재질이라 경제적이고 값도 저렴합니다.
[김승희 / 한국 농수산대 교수 : 사용하는 열을 바로 나무에 전달함으로써 열효율을 다른 두 가지 방법보다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정재훈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온도 센서가 장착돼 있어 갑작스럽게 온도가 하강했을 때 작동하기 때문에 농가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농진청은 3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던 올해도 특히 산간지역에서 과수의 저온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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