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米 품은 전통주’로 경쟁력 높인다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쌀인 경기미(米)가 우수한 품질을 갖췄음에도 시장 경쟁력을 잃어간다는 지적(본보 3월16일자 2면)을 받자 도가 ‘전통주’ 산업과 연계한 해결책을 꺼내 들었다.
경기미의 대량 소비가 가능한 전통주를 활용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인데, 도는 올해 관련 조례 개정을 비롯한 각종 신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통한 경기미의 소비 촉진을 계획하고 있다.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전통주(지역특산주)는 반드시 도내 농산물을 사용하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전통주 제조업체와 판매점을 지원하는 3가지 신규 사업을 시행한다. 인플루언서 등과 함께 하는 전통주 전문판매점 활성화와 전통주 홍보·판촉행사, 우수 양조장 전문 판매점 설치 등이다.
아울러 수출을 통한 판로 확대도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사업은 직접 공모 등을 통해 상반기 중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본예산 6억3천만원을 편성한 상태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경기도 지역 전통주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경기미를 사용하는 전통주 유통센터와 전문판매점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계획은 경기미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아 어려움을 겪는 도내 시·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지역은 화성·평택·이천·안성·여주·파주·포천시, 가평·연천·양평군 등 10곳이다. 탁주(막걸리)를 제조할 때 사용되는 쌀을 전량 경기미로 전환하면 연간 390t 규모의 경기미를 소비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앞서 도는 경기미 소비 현황을 파악하고, 전통주 사업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소비 촉진 방안을 모색하는 ‘경기미 소비 촉진을 위한 토론회(전통주 사업을 중심으로)’를 열었다”며 “제안된 의견을 토대로 전통주 시장을 활성화시켜 경기미와 도 전통주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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