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장 "국내 벤처투자시장 30조원 정도로 성장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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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최근 심화하고 있는 국가적 경제 위기 극복과 혁신벤처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해 벤처금융 활성화와 벤처 글로벌화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또 혁신기업의 성장에는 벤처투자 등 금융 시장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국내 벤처투자시장을 지금의 3배 수준인 30조원 규모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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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결권 도입 법안 4월 국회 법사위 통과 촉구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최근 심화하고 있는 국가적 경제 위기 극복과 혁신벤처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해 벤처금융 활성화와 벤처 글로벌화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또 혁신기업의 성장에는 벤처투자 등 금융 시장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국내 벤처투자시장을 지금의 3배 수준인 30조원 규모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이날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벤처금융 활성화와 벤처 글로벌화, 역동성 있는 협회, 연대 강화 등을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금융 활성화와 관련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2021년 기준 1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미국은 379조원, 중국은 330조원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며 "현 규모의 3배 정도인 30조원으로 시장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 거시경제 규모가 10배가량 차이 나는 것을 고려하면 두배인 연간 6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시장이 형성돼야 향후 5년 이상의 투자를 통해 혁신기업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모태펀드 규모가 40% 정도 줄어 아쉽다"며 "모태펀드를 1조원 규모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금융 활성화를 위한 세부과제로 ▲ 투·융자 등 벤처 정책금융 확대 ▲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 벤처 전용 지원제도 신설 ▲ 무역금융 중기·벤처 지원 확대 ▲ 국가 간 공동 매칭펀드 투자기구 설립 등을 제시했다.
성 회장은 "벤처생태계 외연이 확장됐지만 벤처기업은 아직도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 1% 수준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벤처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화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벤처 글로벌화를 위한 과제로는 ▲ 글로벌 기술 전문 인력 유치를 위한 지원책 강화 ▲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 ▲ 민간 글로벌 협력 ▲ 벤처 해외 공공 조달시장 진출 지원 등을 꼽았다.
성 회장은 복수의결권 도입 내용을 담은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1년 넘게 계류 중인 것과 관련해 이달 법사위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복수의결권 도입 법안은 벤처업계의 숙원 사업이지만 1년째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에서 재벌의 세습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성 회장은 "4월 법사위에서 통과되면 (본회의에서도) 반드시 통과되면 좋겠다"며 "복수의결권을 도입하려면 3분의 2 특별의결이 아니라 4분의 3이 찬성해야 하는 등 이미 법안 자체가 상당히 까다롭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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