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 뒤 2승' 김종민 감독 "기록에 남느냐, 기억에 스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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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을 앞두고 한 '시즌 마지막 미팅'에서 "우린 이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기적을 기록에 남기느냐, 배구팬 기억에 잠시 스치느냐는 5차전에 달렸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2022-220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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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을 앞두고 한 '시즌 마지막 미팅'에서 "우린 이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기적을 기록에 남기느냐, 배구팬 기억에 잠시 스치느냐는 5차전에 달렸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2022-220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을 벌인다.
이번 시즌 V리그 마지막 경기다.
이날 경기의 승자는 '챔피언'으로 기록된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인천에서 벌인 1, 2차전을 연거푸 내준 도로공사는 홈 김천에서 3, 4차전을 잡고,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왔다.
1, 2차전을 내준 팀이 3, 4차전에서 승리한 건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사상 처음이다.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도로공사 선수들은 이미 '과거 사례'를 뛰어넘는 최초 기록을 썼다.
하지만, 5차전에서 패한다면 도로공사는 '잘 싸운 준우승팀'으로 남는다.
5차전에서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1, 2차전에서 패하고 우승한 팀'으로 영원히 기록된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우리는 잃을 게 없으니까, 부담 없이 과감하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1, 2차전에서 경험한 '흥국생명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도 5차전에서는 도로공사 선수들이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민 감독은 "1, 2차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때 상대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소리를 듣고 익숙해졌으니, 우리 선수들에게 면역력이 생겼을 것"이라고 바랐다.
이어 "양 팀 모두 지친 상황이다. 정신력 싸움이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오늘 경기는 에너지와 정신력에서 앞선 팀이 이길 것"이라고 같은 전망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3, 4차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세트를 내주곤 했다. 오늘은 모든 세트를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며 "올 시즌 홈에서는 늘 도로공사에 이겼지만, 지난 경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출사표를 올렸다.
그는 허벅지 통증을 안고 뛰는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에게도 "오늘은 시즌 마지막 경기"라며 5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원정의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다음 경기는 (프로배구 컵대회가 개막하는) 7월에나 열린다. 오늘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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