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규제 풀리자 투자수요 `뚝`… 지방건설사 547곳 문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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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서울 부동산 규제 완화로 대형건설사가 안도의 한숨을 돌린 반면 지방 중소형 건설사 위기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서울 부동산 규제가 대거 풀린 뒤 지방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권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된 영향에 투자 수요가 모두 서울 아파트로 집중되고 있다"며 "이 영향에 지방 미분양 가구수는 늘고, 지방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폐업신고도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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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신고 996건 중 55% 달해
정부의 서울 부동산 규제 완화로 대형건설사가 안도의 한숨을 돌린 반면 지방 중소형 건설사 위기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서울 부동산 규제가 대거 풀린 뒤 지방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6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 996개의 건설업체가 폐업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 동기(852건)보다 두 자릿 수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건설 원자재 가격도 상승해 규모가 작은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폐업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 건설업체의 폐업률이 수도권에 비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들어 폐업을 신고한 건설업체 996건 중 지방 건설사 비율 547건(55%)을 차지해 수도권보다 높다.
지방 건설업체의 폐업률이 수도권에 비해 높은 이유는 지방 미분양 가구 수 증가 속도가 서울·수도권에 비해 가파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총 7만5438가구지만, 이 중 83%는 지방(6만2897가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 수가 지속 증가하는 주요 이유로는 올해 초 정부가 서울 아파트 규제를 대거 푼 점이 꼽힌다. 정부는 지난 1월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4개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에서 해제했다. 이후 서울 아파트 값 하락 폭은 2월 첫 주부터 3월 마지막 주까지 7주째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방의 아파트 값 낙폭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첫째 주(3일 기준) 아파트 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13%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대구(-0.35%)와 부산(-0.28%), 대전(-0.26%) 등 지방 광역시 하락폭은 서울에 비해 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권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된 영향에 투자 수요가 모두 서울 아파트로 집중되고 있다"며 "이 영향에 지방 미분양 가구수는 늘고, 지방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폐업신고도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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