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에…용인 처인구 집값 들썩
[앵커]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이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개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부동산 시장 침체기의 나 홀로 상승에 주변 지역도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정부는 경기도 용인시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한 기업 투자규모만 300조원대에 달합니다.
정부의 발표 뒤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인 용인 처인구는 대규모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는데, 이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이 대단지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억6,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정부 발표 전인 1월, 3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1억원 넘게 오른 것입니다.
<용인시 처인구 공인중개사> "발표 터지자마자 (84㎡ 물건이) 3억대는 거래가 거의 안 됐고 바로 올라가 버렸어요. 없죠. 4억 이하는. 지금은 24평이 4억에 나와요."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에서도 처인구는 이번 주 0.29% 올라 인접한 기흥·수지와 달리 2주째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지금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개발 호재 효과가 계속 집값을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란 평가도 나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외부 투자수요가 많이 들어오는데 단기적으로 급등하게 되면 나중에 이슈가 소멸하면서 되돌림 되는 현상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 고려하시면 단기 투자에는 좀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개발 특수가 있는 일부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의 집값은 이번 주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뒤 7주 내리 이어지던 낙폭 축소 행진이 멈췄지만, 경기, 인천 등은 낙폭이 다시 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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