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텃밭 울산 참패… 野, 이재명 직접 뛴 창녕 ‘쓴잔’
울산교육감·기초의원 모두 野에 내줘
전주을 국회의원은 與 후보 8% 득표
이준석계 “TK 지역당 전락 위기” 비판
이재명 “울산 결과, 윤정부 독주 경고장”
창녕군수 후보 7명 중 보수 5명 출마 불구
표 분산 기대에도 겨우 5위 그쳐 비판
웃고있지만…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7회 신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 떡 케이크를 자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진보당 강성희(50) 후보가 39.07%(1만7382표)를 얻어 32.11%(1만4288표)에 그친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은 2014년 통진당 사태 이후 9년 만에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8.0% 득표율에 그쳤다. 지역에선 윤석열정부의 대일 ‘굴욕 외교’ 등 실정과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지도부의 잇단 망언·실언 등이 참패의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전주 지역 유권자 이모(52)씨는 “결국 향후 국정 운영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내년 총선에도 표심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 9년 만에 국회 입성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민주당 지도부는 패배한 선거구가 더 많은데도 울산 지역 선전으로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울산 시민분들께서 정말 놀라운 선택을 해주셨다. 윤석열정부의 독주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며 “전국 각지의 당원, 지지자분들께서 울산 남구의 작은 선거를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선거로 만들어주신 덕분”이라고 평했다.
다만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는 당내 쓴소리가 나온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 성기욱 후보는 득표율 10.77%를 기록해 후보 7명 중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민주당 후보 득표율인 10.75%와 비슷했다. 보수 후보가 5명이나 출마한 상황이라 표 분산을 기대하고 이 대표가 직접 지원에 나서기도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거둔 것이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두고 “이미 지난해 기초의회 선거 4인 선거구에서 3위를 한 인물을 군수 후보로 공천한 건 민주당의 명백한 공천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부각한 건 경남도의원(창녕1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우서영 후보의 선전이었다. 이 선거에서 국민의힘 이경재 후보가 50.33%로 당선됐고, 20대인 우 후보는 24.25%를 득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우 후보를 군수로 공천했다면 당선까지 노려볼 수 있지 않았을까. 우 후보의 24.25%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대구 옆 동네 창녕에서 거둔 결과”라며 “(내년) 총선 승리 공식은 3선·4선 수도권 의원들의 알박기가 아니라 2030 젊은 정치인의 박힌 돌 빼내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승환·유지혜, 전주·울산=김동욱·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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