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비애…주인 없는 기업은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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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그룹은 포항시가 반발에 결국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주소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전 포스코케미칼, 현 포스코퓨처엠의 본사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번엔 광양시가 본사 이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포스코퓨처엠의 본사가 모두 포항에 있습니다.
광양시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이 중 한 곳이라도 광양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광양시청 관계자 : 양극재가 배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나 돼요. (양극재) 공장이 다 이쪽 광양에 위치하고 있는데 포항에 본사가 있다는 것은 옛날 말이고 이제는 좀 옮겨야 하지 않겠냐…포스코그룹 전체의 주력 산업이 이차전지 소재 부문으로 바뀌고 있단 말이에요.]
포스코 측은 내부적으로 광양 이전을 고민하고 있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광양시와 논의해왔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포항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공장 두 곳을 설립 중입니다.
두 공장에 각각 3천억 원과 4천억 원이 투입됐는데, 내년과 내후년부터 매년 6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소유분산기업의 가장 큰 한계는 어떤 경영 의사결정을 했을 때 책임 주체가 불투명한 거죠. 포스코를 위한 의사결정보다 지역 문제를 해소해서 자신의 코스트(비용)를 덜 감당하게 하는 단기적인 의사결정을 하겠죠.]
포스코홀딩스가 인력은 서울에 두기로 결정하면서 포항시와의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의 본사 이전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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