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태풍 잇단 재난에도 꿋꿋이 버티는 집…나 같네
29일까지 청담동 지갤러리 개인전
데이비드 즈워너 육성 신진 작가로 주목
“태풍이나 불 등 재난 상황에 맞서 땅에 발을 붙이고 버티는 집이 인상적이어서 집중 탐구해보기로 했다.”
미국 해군 출신으로 이라크전에도 참전했던 늦깎이 화가 테일러 화이트(45)가 ‘집’을 다양하게 펼친 개인전 ‘House Mind’가 청담동 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5년 만에 여는 국내 두 번째 개인전에서 그는 기존에 캔버스를 콜라주 하는 방식의 해체주의 추상화 성향을 탈피해서 구상화에 집중한 모습으로 변신해 나타났다. 캔버스를 꿰맨 후 그린 집 ’Night Light’(2022)도 있지만, 대부분 어린이가 흔하게 그리는 집 한채 뿐이다.
특히 캔버스에 빨간 오일스틱으로 휘갈긴 ‘A House on Fire as Viewed Through a Hole’(2022)이 눈길을 끈다. 불에 타고 있는 집을 그렸는데 네모난 구멍을 통해 지켜보는 식이다.
“집의 형태를 미리 정하고 작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림 그리는 작업은 스스로 하는 게임과 같다. 그림을 그리면서 나 자신을 되찾았다.”
‘A House on Fire at Night’(2023)은 반추상 회화로 다른 구상화들과 차별화된다. 작업이 안풀려 고민하던 작가가 즉흥적으로 검은색을 바탕에 칠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지갤러리 측은 “세계적 메가 갤러리인 데이비드 즈워너가 젊은 작가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에 테일러 화이트를 올렸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라고 밝혔다. 전시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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