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게임으로 나누면 더 즐겁죠"… 20만 아동·청소년에 `희망나눔`

윤선영 2023. 4. 6. 18: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 기치
'스마일 기브' 1만2000여명 온정 나눠
게임 유저 참여 '인게임 기부' 대표적
사각지대 청소년에 더 큰 희망 전할것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업계 최초의 기부 플랫폼 '스마일 기브'를 운영하면서 약 20만명의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을 도왔다. 사진은 스마일게이트와 게임 유저들과 함께 산불피해지역 복원 봉사활동에 나선 모습. 스마일게이트 제공
에픽세븐 인게임 기부 이벤트. 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게임 '로스트아크' OST 콘서트 '디어 프랜드'와 연계해 발달장애 청소년 음악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기부 캠페인을 펼친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 겸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 디지털타임스DB

228회.

스마일게이트 사회공헌재단 희망스튜디오 기부 플랫폼 '스마일 기브(SMILE GIVE)'가 진행한 기부 캠페인의 최다 참여 횟수다. 지난 7년 동안 한 사람이 무려 228회 기부(누적)에 참여했다. 캠페인에 기부자가 여러 번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주목할 만한 수치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등으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사이지만 사회공헌에도 진심인 기업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21년 매출 1조4345억원, 영업이익 59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4%, 62.6% 증가한 수치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유저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인식 아래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사와 유저가 함께 하는 기부활동=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활동이 기부다. 스마일게이트의 희망스튜디오는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A Better World For the Next Generation)을 기치로 내걸고 스마일 기브를 운영하며 게임 산업 내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일 기브는 스마일게이트가 게임업계 최초로 선보인 기부 플랫폼이다. 유저들이 기부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운영에 중점을 뒀다. 다양한 게임의 유저들이 스마일 기브에서 기부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른바 '선취력(선함을 취하는 영향력)'으로 사회 곳곳에 희망이 깃들 수 있도록 했다.

◇나눔의 재미도 포기하지 않아= 특히 게임사다운 재미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부 캠페인과 더불어 봉사활동, 유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저와 게임사가 사회문제 해결에 의미를 두고 보람을 느끼면서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부 플랫폼 안에 다양한 게임회사들과 유저들이 소통하면서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다.

스마일 기브는 2017년 출시 이후 그동안 52종의 게임과 함께 150개의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기부에 참여한 유저는 1만2000여명(누적)에 달한다. 스마일 기브에서 진행한 캠페인에 기부자들이 참여한 횟수는 기부와 함께 진행된 봉사활동 등을 포함해 총 3만7000회다. 봉사활동 참여시간은 누적 1만5000여 시간에 이른다. 스마일 기브라는 기부 플랫폼을 통해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만들어낸 고무적인 수치다. 플랫폼과 유저들의 적극적 소통이 나눔문화 확산이라는 가치로 나타난 것이다.

◇소외계층 아동·청소년 20만에 희망 나눠= 스마일 기브의 기부 캠페인 결과 약 20만명의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았다. 특히 사각지대 해소, 다양성 발현 프로그램으로 미래세대가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회·문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솔루션으로 기능했다.

스마일 기브의 기부 캠페인에는 대표적으로 '인게임(In-Game) 기부'가 있다. 희망스튜디오는 '에픽세븐',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 등 게임 유저들이 참여하는 기부 캠페인으로 복지 사각지대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최근에는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 유저들과 함께 실시한 입양 대기 아동 돌봄 지원 캠페인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쿠키런'의 개발사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희망스튜디오 스마일기브 플랫폼을 통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유저들과 함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며 "플랫폼이 앞으로 더 활성화돼 유저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청소년 자살 예방 심리검사도 지원= 지난해 7월 진행한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30일 함께해요' 기부 캠페인도 주목할 만하다. 이 캠페인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소재로 한 멀티엔딩 스토리 게임 '30일'과 함께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을 위한 심리검사, 의료비 지원 사업을 지원했다. 한 달간의 캠페인 결과 목표금액 대비 143%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금했다.

스마일 기브는 해외를 대상으로도 기부 캠페인을 실시한다. 얼마 전 튀르키예를 강타했던 지진은 피해 지역에 상흔을 남겼다. 이에 희망스튜디오는 '튀르키예를 위한 골든타임에 함께 해주세요' 기부 캠페인을 열고 모금에 나섰다. 기부 캠페인은 2월 1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으며 3만5000달러(4575만원)를 모금했다. 또 스마일게이트 그룹도 10만 달러(1억3265만원)를 출연해 기부금을 조성했다. 기부금은 희망친구 기아 대책에 전달돼 2000여 식료품, 피복, 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된 구호키트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선한 영향력'= 스마일 기브가 활성화하면서 게임 업계에도 두드러진 변화가 생겼다. 인벤 등 주요 게임 커뮤니티에 기부 인증 댓글과 기부 독려 메시지 등이 게재되면서 '선한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스마일 기브가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유저와의 소통 창구가 됐고 나아가 유저 참여 기부라는 새로운 나눔문화를 구축한 셈이다.

에드 오브라이언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주는 기쁨은 횟수를 거듭해도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라는 결론을 도출한 연구를 발표했다. 기부 행위로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할 수 있고 자신의 사회적 평판이 좋아지는 것이 기부자의 행복감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스마일 기브에 참여한 기부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나서는 행위에는 행복감이 내재돼 있을지도 모른다.

권연주 희망스튜디오 실장은 "스마일 기브는 게임 유저, 스마일게이트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유저와 기부자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게임IP, 콘텐츠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기부 이벤트를 진행해 사각지대 아동 청소년들에게 더 큰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