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사관학교' 된 경북도···5년간 도내기업 19개 성공

'경북프라이드 지원 사업' 통해
年7개 기업 선정해 체계적 관리
맞춤형 컨설팅·성장 전략 제공

경북도청 전경. 사진 제공=경상북도

[서울경제]

경북도가 지역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과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상장에 성공하는 기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장에 성공한 도내 기업은 총 19개다. 이 중 기술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 10개 기업이 상장했고, 다음으로 코스피에 5개, 중소기업 특화시장인 코넥스에 4개 기업이 각각 입성했다. 경북도 전체 상장 기업 67개의 28%에 이른다. 지역 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북프라이드(PRIDE)기업 지원사업은 우수 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는 경북의 대표적인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사업이다. 경북도경제진흥원을 통해 최대 10년간 수출 바우처, 디지털 전환 및 신사업 추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매년 약 7개 기업을 선정하는데 현재 89개사가 경북프라이드기업으로 지정돼 체계적인 성장 지원을 받고 있다. 경북프라이드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선정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기업을 거쳐 상장에 성공하는 경우도 다수다.

벤처펀드의 경우 기존 3개 펀드에다 지난해 2월 중기부 공모에 선정된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연계해 총 13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초기·도약에서 성장에 이르는 단계별 맞춤형 투자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영창케미칼, 세아메카닉스, 새빗켐 등이 경북도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중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화학소재 제조 기업인 영창케미칼은 지난 2017년 경북프라이드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경북도가 출자한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급성장했다. 2018년 경북 청년고용 우수기업 지정, 2021년 경북 중소기업 기술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지역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국가산업대상 기술혁신 부문 대상과 고용노동부가 수여하는 동탑산업훈장도 수상했다.

다이캐스팅 전기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세아메카닉스 역시 2020년 경북프라이드기업 지정은 물론 경북도가 진행한 디자인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체계적인 성장 지원을 받았다. 이영석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다양한 맞춤형 기업 지원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을 적기에 발굴해 자본시장에 안정적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꾸준히 기업공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