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벚꽃잎이 만든 또 다른 봄[정동길 옆 사진관]
조태형 기자 2023. 4. 6. 18:15
‘꽃잎이 떨어지자 또 다른 봄이 시작됐다’
전날에 이어 산발적인 봄비가 내린 6일 서울 석촌호수 벚꽃 나무는 떨어진 꽃잎 자리에 새싹이 피어올라 초록으로 물들고 있었다. 남아 있는 벚꽃 아래엔 뒤늦게 이 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추억을 담고 있었다.
부서지듯 내리는 봄비 속에 떨어진 꽃잎에서 봄의 다른 모습이 보였다. 꽃잎은 흐르는 분수대를 붙잡고 있었고, 진달래꽃 옆에 떨어져 있었다. 잉어는 호수 위에 떨어진 꽃잎과 어울려 놀았다.
기상청은 7일부터 9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토요일인 8일은 전국적으로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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