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무기 판매 지속”… 中은 무력시위

이귀전 2023. 4. 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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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나 "무기 판매를 지속해야 하고, 적시에 대만에 도달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미국은) 대만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화답했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차이 총통을 만난 뒤 "우리는 대만에 무기 판매를 지속해야 하고 아주 적시에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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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 美서 매카시 의장 만나
“대만 혼자 아니라는 사실 재확인”
中, 대만해협으로 항모 출격 반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나 “무기 판매를 지속해야 하고, 적시에 대만에 도달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미국은) 대만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화답했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차이 총통을 만난 뒤 “우리는 대만에 무기 판매를 지속해야 하고 아주 적시에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미국 의전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침공 우려에 시달리는 대만은 미국 무기로 군대를 무장 중이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F-16 전투기와 재블린, 하푼 미사일 등 미국 무기의 대만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우리가 미국과 대만 국민을 위해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 안정을 증진할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흔들림 없는 지지는 대만 국민에게 우리가 고립돼 있지 않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해준다”고 반겼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다시 한 번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세계에 처해 있으며 자유의 등불을 계속 빛나게 해야 하는 절박함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차이 총통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하고 우리가 함께일 때 더 강하다는 것을 덧붙이고 싶다”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2시간여 동안 함께 오찬을 하며 얘기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미국 땅에서 열린 양국 간 첫 최고위급 회동이었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앙아메리카 2개국을 순방한 뒤 귀국길에 LA에 들렀다.

공산당과 외교·국방부, 전국인민대표대회, 주미 대사관 등 5개 조직이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한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이상의 대응에 나설 태세다.

외교부는 6일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중·미 관계 첫 ‘레드 라인’으로 대만 독립은 양안의 평화·안정과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으며, 막다른 길”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 5일 촬영한 중국군 항공모함 산둥함의 모습. AFP연합뉴스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은 대만으로 향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 항모 산둥함 전단이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시 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200해리(370㎞) 떨어진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산둥함 갑판에 여러 대의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늘어선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산둥함의 첫 태평양 진출이다.

타이완뉴스는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해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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