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판 역사교과서' 논란… 간디 암살 시도·구자라트 폭동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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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육 당국이 교과서에서 간디 암살 시도와 구자라트 폭동 등을 삭제했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의 학생들은 정치학과 사회학 과목에서 간디 암살 시도와 이에 따른 인도인민당(BJP)의 모체인 라쉬트리야스와얌세왑상(RSS)에 대한 금지령, 2002년 구자라트에서 발생한 종교 폭동, 인도의 무굴 통치, 1975년 인도 전역에 발령된 비상사태 등에 대한 모든 내용을 배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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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차종관 인턴 기자 = 인도 교육 당국이 교과서에서 간디 암살 시도와 구자라트 폭동 등을 삭제했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의 학생들은 정치학과 사회학 과목에서 간디 암살 시도와 이에 따른 인도인민당(BJP)의 모체인 라쉬트리야스와얌세왑상(RSS)에 대한 금지령, 2002년 구자라트에서 발생한 종교 폭동, 인도의 무굴 통치, 1975년 인도 전역에 발령된 비상사태 등에 대한 모든 내용을 배울 수 없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교과서 개편은 국가교육연구훈련위원회(NCERT)가 주도했다. 해당 위원회는 학교 교육에 대해 연방과 주 정부를 지원하고 조언하는 자율기관이다. 작년 6월 NCERT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 내용을 합리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편으로 교과서에서는 마하트마 간디의 암살에 관련해 "간디의 확고한 힌두-무슬림 통합 추구는 힌두 극단주의자들을 자극했다. 간디는 암살 시도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내용이 삭제됐다.
구자라트 폭동에 대해서는 "계급 및 종교에 따른 주거 지역 분리와 폭력으로 인해 게토화가 심화되었다"는 내용이 삭제됐다. 작년에는 1975년 인도 전역에 발령된 비상사태가 사람들의 삶과 제도에 미친 영향과 여러 시위 및 사회 운동에 대한 구절이 삭제된 바 있다.
야당과 학계는 교육 당국의 조치에 대해 모디 총리가 역사를 바꾸고 있다고 비난했다.
칼럼니스트이자 학자인 아쇼크 스웨인은 "인도의 힌두 민족주의 정부는 인도 역사책에서 힌두 민족주의자에 의한 마하트마 간디 암살 사건까지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one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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