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포항에 2조 원대 역대 최대 투자…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도 탄력
포항지역 역대 단일 최대 2조원 이상 투자,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도 탄력
2030년에는 포항서 양극 소재 총 100만t 생산 예정, 세계적인 선도도시 기반 굳혀
세계적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역대 최대 규모로 경북 포항에 양극소재 생산공장을 짓는다.
이는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단일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서 연간 18만t 수준(2023년 기준)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한 에코프로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t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포항 영일만산단에 1조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소재 수직 계열화로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춘 세계 유일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180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으며 포항이 철강 중심의 산업 체질을 이차전지 산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혁신산업 육성 전략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다.
시는 에코프로가 기존 포항캠퍼스 추가투자분과 블루밸리 투자계획을 포함해 포항지역에 총 5조 원 이상 투자를 하게 되면서 명실상부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위상을 굳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포항지역에서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연산 100만t까지 양극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양극재 수요량 605만t의 16.5%를 차지는 규모다. 이뿐만 아니라 양극재 이외 이차전지 소재 역시 연산 120만t이상으로 그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에는 음극재와 양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에너지머티리얼즈, 효성 등 선도기업을 비롯해 솔루엠, 미래세라텍, 해동엔지니어링 등 중소기업들이 함께 투자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생태계를 만들어 국내 어느 도시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김신 시 투자기업지원과장은 “굴지의 이차전지 글로벌기업들이 우리 지역에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규모와 시기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며 "앞으로 이차전지 기업들의 대규모 후속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항이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세계적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항만인 영일만항을 비롯해 철도, 공항, 고속도로의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우수한 입지에 있다.
또한 이차전지 전문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이 집적해 있어 인력 수급에 있어 수도권 못지않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이차전지 소재 분석과 지곡단지의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통해 초격차 기술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짧은 시간에 포항이 이뤄낸 이차전지 산업의 성과와 최적의 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받는 데 지역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지난 50여 년간 이어져 온 철강산업 기술력을 이차전지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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