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지랑이 뒤편 北 버스도…무단반출된 현대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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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개성공단에 남아 있어야 하는 현대자동차 에어로시티 버스가 지난해 7월 개성에 이어 이달 돌연 평양에서 등장했다.
북한이 과거 개성공단 근로자 통근용으로 운행하던 우리 버스를 무단 반출해 사실상 시내버스로 둔갑시킨 상황이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전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평양 시내 사진에서 개성공단 통근용 버스인 에어로시티 버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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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개성공단에 남아 있어야 하는 현대자동차 에어로시티 버스가 지난해 7월 개성에 이어 이달 돌연 평양에서 등장했다. 북한이 과거 개성공단 근로자 통근용으로 운행하던 우리 버스를 무단 반출해 사실상 시내버스로 둔갑시킨 상황이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시내 날씨가 덥다거나 봄에 꽃이 피었다거나 하는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사진 자료에 남북 간 합의 위반인 남측 자산의 무단 반출 상황을 그대로 노출했다.
통일부는 버스 무단 사용에 대한 항의성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다가 북측으로부터 통지문을 안 받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출퇴근 버스를 개성과 평양 시내에서 공공연하게 이용하는 모습이 조선중앙티비와 노동신문등 매체를 통해 드러났다"며 "오늘 아침 연락사무소 9시 개시통화에 이어 10시 재차 대북통지문을 발송해 정부 입장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수용이 거부됐다"고 했다.
전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평양 시내 사진에서 개성공단 통근용 버스인 에어로시티 버스가 나왔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우리 정부의 폐쇄 조치로 가동이 공식 중단됐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공장을 무단 가동하고 공장 자산인 에어로시티 버스는 무단 반출한 정황이 사진 등에서 수차례 포착됐다.
우리 측 통지문에는 북한이 우리 기업의 공장을 기업 의사와 관계없이 가동하는 것은 명백한 재산권 침해이고 남북한 투자보장 합의서와 북한 개성공업지구법 위반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이 답변을 하지 않으면 우리 정부는 북한이 공단 무단 사용을 시인한 것으로 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3일에는 조선중앙티비(텔레비죤)는 "일부 지역에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며 개성에서 더운 날씨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른 도로 위를 에어로시티가 지나가는 장면을 영상 자료로 썼다.
당국자는 개성공단 버스 소유권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기업 재산도 있고 정부 재산 관리위 윈회 재산도 있는데 함께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이해해 달라"라고 했다. 버스 대수와 금액에 대해서는 "대략 300대로 알고 있다"라며 "차량 자체가 감가상각 대상이어서 정확한 금액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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