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극단 선택’ 김포 FC...대표이사 사퇴, 유소년팀 감독·코치는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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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국내 프로축구 김포FC 18세 이하(U-18)팀 유소년 선수의 극단 선택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해당 유소년팀 감독과 코치 등이 6일 해임됐다.
서 대표이사는 사건 발생 11개월여 만에야 유소년팀 감독과 코치 등 해임이 결정된 데 대해서도 ▲유소년 축구 운영에 물의를 일으킬 경우 ▲민·형사상 책임 문제로 사회적 지탄 대상이 되는 경우 ▲그 밖에 단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해임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내용이 지난해 8월 코치진 연장계약 당시 별첨 문서 형식으로 포함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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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피해자 여부 조사 계획 질문에는…“구단이 조사할 바 아냐”
경찰은 사건 발생 약 1년 만에야 유소년팀 감독과 코치 등 검찰에 송치
지난해 발생한 국내 프로축구 김포FC 18세 이하(U-18)팀 유소년 선수의 극단 선택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해당 유소년팀 감독과 코치 등이 6일 해임됐다. 서영길 김포FC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경기 김포시 솔터축구장 내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후, “모든 비판과 책망은 저에게 해 달라”며 자신도 사퇴하겠다고 알렸다.
서 대표이사는 “유족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구단 대표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코치진 징계 등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어떠한 가해가 있었는지에 스포츠윤리센터와 경찰에서의 조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받아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유족과 시민단체가 신속한 진상조사와 징계를 요구한 가운데 구단은 별다른 조치 없이 지난해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들과 재계약해 비난받은 바 있다.
서 대표이사는 사건 발생 11개월여 만에야 유소년팀 감독과 코치 등 해임이 결정된 데 대해서도 ▲유소년 축구 운영에 물의를 일으킬 경우 ▲민·형사상 책임 문제로 사회적 지탄 대상이 되는 경우 ▲그 밖에 단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해임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내용이 지난해 8월 코치진 연장계약 당시 별첨 문서 형식으로 포함됐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이사는 감독 등 해임은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을 이끄는 ‘재단법인 김포FC’ 자체 규정에 따른 것이며, 향후 감독과 코치 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법원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사건은 대표이사인 저의 잘못이 크다”며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18세 이하 팀을 창단하면서 준비과정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고개 숙였다. 그리고는 “유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의 사퇴로 유족분들께서 마음을 풀어주시기를 바라고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 대표이사의 사퇴만으로 구단을 향한 비판이나 곱지 않은 시선이 깨끗이 씻어질지는 미지수다. 사건을 수사해온 경기 김포경찰서는 사건 발생 1년이 다 되어가는 지난 5일에야 유소년팀 감독과 코치 등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해 ‘늑장 수사’가 아니냐는 뒷말을 일부에서 낳았고, 특히 숨진 유소년 선수와 같은 팀에 있던 또 다른 유소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진 등에게서 욕설 피해 등을 당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최근 있어서다.
구단 측은 해당 사안을 추가 조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이사는 기자회견 종료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추가 피해자 여부 파악을 위한 재조사 계획은 없나’라는 세계일보 질문에 “사법 기관에서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구단이 조사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민구단의 특성상 구단 이사장인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달 28일 유족 측과 면담하기는 했지만 아직 사건 관련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서 대표이사는 자신의 사퇴 결정이 시장에 의한 결정은 아니라고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앞서 A군은 지난해 4월 경기도 김포에 있는 구단 유소년팀 기숙사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사건 당일 오전 2시쯤 자신이 거주하던 곳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에는 언어폭력 등으로 괴롭힌 가해자 추정 인물들이 언급됐다.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된 감독과 코치 등은 경찰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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