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직원이 6년간 15억 빼돌렸는데…원자력연 얼마나 허술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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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파견 형식으로 20여년간 근무한 용역직원이 6년간 약 1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6일 원자력연 등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도급직으로 파견 근무를 시작한 40대 A씨가 2021년까지 약 6년간 총 1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빼돌린 사실이 최근 연구원 자체 결산 과정에서 드러났다.
원자력연구원은 횡령 사실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보고하는 한편, A씨와 관련된 납품업체 4곳에 대한 계약을 즉시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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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파견 형식으로 20여년간 근무한 용역직원이 6년간 약 1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6일 원자력연 등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도급직으로 파견 근무를 시작한 40대 A씨가 2021년까지 약 6년간 총 1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빼돌린 사실이 최근 연구원 자체 결산 과정에서 드러났다.
A씨는 연구원 사무용품과 장갑, 실험복 등 소모성 자재의 소액구매를 담당하면서 유통업체와 결탁, 물품 대금을 지급하고 실제 납품받지 않는 수법으로 횡령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연구원은 소모성 물품을 대량 구매해 중앙창고에서 보급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이에 연구원 소속이 아닌 A씨가 해마다 결산 자료를 조작한 사실을 명확히 알지 못했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소모성 자재 구매 시스템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중앙창고에 대한 통합결산을 진행, 최근에서야 A씨의 횡령 정황이 발각됐다. 연구원이 추궁한 결과 A씨는 대부분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횡령은 근무를 시작한지 약 12년 뒤부터 시스템 정비 직전인 2020년까지로, 이후에는 정규직으로 전환돼 과학기술시설관리단 총무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씨는 관리단으로부터 대기발령된 상태다.
원자력연구원은 횡령 사실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보고하는 한편, A씨와 관련된 납품업체 4곳에 대한 계약을 즉시 중지했다. 아울러 지난달 10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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