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금값됐다… 은행 파산·경기침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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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역대 최고에 가까워지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글로벌 은행 리스크와 경기 침체의 도피처로 여겨지면서 상승했는데 고점을 더욱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은행 위기와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 침체 전망 등이 금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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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2달러 넘어설 것" 전망도
금 가격이 역대 최고에 가까워지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글로벌 은행 리스크와 경기 침체의 도피처로 여겨지면서 상승했는데 고점을 더욱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온스(31.1g)당 2035.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일 3개월 최고가(2038.20달러)를 찍은 이후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2000달러를 넘는 높은 수준이다. 2020년 8월 금값 역대 최고치(2075달러)가 멀지 않았다.
글로벌 은행 위기와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 침체 전망 등이 금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분석업체 22V 리서치의 존 로크 선임 매니저는 "미국 달러 약세가 심해지고, 미국 국채금리가 더 낮아질 것인 데다 기준금리 인하, 지역은행 파산 위기, 이어지는 지정학적 긴장 등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을 둘러싼 시장의 투자심리가 기술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펀더멘탈 차원에서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금 가격이 지금보다 14% 더 올라 온스당 2322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파하드 타리크 선임 분석가도 "은행에 대한 우려와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금이 피난처로 여겨져 가격이 올랐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를 상회하는 데다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금 가격 상승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금값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달러 약세와 낮은 국채 금리, 위험회피 심리 등 세 가지를 짚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금 1온스는 더 큰 가치가 있다. 국채금리가 높으면 금리가 없는 자산인 금은 가격이 떨어지는데 지금은 국채금리가 떨어진 상황이다. 미국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초 5.1%라는 고점에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 4일 기준 3.8%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데이터가 더 나올수록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날 미국 민간고용 서비스업체인 ADP가 발표한 3월 민간 고용통계는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3월 민간기업들의 고용 증가 폭은 14만5000명에 불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민간고용이 21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미국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1.2로, 전월(55.1)보다 하락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선임 연구원은 "약한 경제지표가 경기 침체 공포를 부채질하며 금에 대한 수요를 더욱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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