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당당히 미국 뒤통수 친 빈살만…중국은 위안화로 석유 결제? 패권전쟁 2라운드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4월6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장의성 미래에셋증권 지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406&1
[앵커]
여기 울고 싶은 한 남자가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입니다. 원유 생산을 늘려 달라던 바이든 대통령의 SOS를, 빈 살만 왕세자 '감산'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원유 가격을 둘러싼 미국과 사우디의 동상이몽, 향후 유가 전망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장의성 미래에셋증권 반포WM 지점장 나오셨습니다. 네, 지점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날씨 좋고 나들이도 가고 해야 되는데, 또 기름 값 걱정해야 되는 겁니까?
[답변]
네. 최근에 유가, 기름 값 걱정 많이 했었는데 주말에 OPEC+에서 기습적인 감산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기름값 오르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OPEC+. 그러니까 중동 산유국 대 플러스 러시아까지 포함한 거잖아요. 원유 생산량을 줄인다는 거는 어떻게 보면 이제 가격을 올린다는 얘기인데 그렇죠?
[답변]
네.
[앵커]
어떻게 국제 유가 또 100불 이렇게 가는 겁니까?
[답변]
이번 감산만으로 100%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게 주말에 뉴스가 있으면서 월요일에 한 6% 오르면서 WTI 기준으로 한 80달러까지 올랐거든요. 그런데 그 가격이 목요일인데 유지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감산으로는 100달러 가기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하방은 지지가 될 거라는 얘기인데 그렇게 보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답변]
일단은 왜 감산을 했는지를 봐야 되는데요. 미국의 은행 사태 이후로 이번 주에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보면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것들이 보이고 있어요. 그렇다면 유가의 수요가 줄어드는 겁니다. 그거를 OPEC+에서 먼저 읽고 줄어드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감산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유가를 올리기 위한 감산이 아니고 떨어지는 거를, 하방을 막기 위한, 방어하기 위한 감산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하루 감산량이 116만 배럴, 기존에도 이미 하루에 200만 배럴씩 감산을 해왔으니까 앞으로는 316만 배럴씩 연말까지 감산을 한다는 거잖아요. 갑자기 이렇게 감산 카드를 들고나곤 배경이 뭐가 있다고 보세요?
[답변]
말씀드렸듯이 이게 하루에 석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게 한 1억배럴 정도 되거든요. 이게 벌써 한 1%, 이전에 200만 배럴까지 합하면 3%가 넘는 금액을 감산하고 있는 건데요. 이게 지금도요, 최신 데이터를 보면 공급이 한 60만 배럴 정도 초과 상태예요. 그러면 유가가 하방압력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게 이번에 감산을 통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좀 초과되는 상황이 오겠지만 하반기에 경기 침체가 오면 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또 공급초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감산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어떻게 보면 미국이 은행 위기 확인하고 산유국들이 감산 발표를 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답변]
그럼요. 장사꾼들이 가장 신속하고 빠르게 이거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겁니다.
[앵커]
안 그래도 돈 쓸 곳도 많잖아요, 지금 사우디 같은 경우에는.
[답변]
돈 쓸 곳 엄청 많죠. 사우디 같은 경우 네옴시티 한다고 하잖아요. 뭐 5000억에서 1조 달러 정도 든다고 하니까요. 돈이 굉장히 많이 필요합니다.
[앵커]
어쨌든 유가가 오르면 좀 난감해지는 게 미국 아닐까요? 이제 겨우 인플레 잡혀가고 있는데 유가 오르면 당연히 또다시 물가 오를 거고 결국 미국 연준하고 OPEC+하고 또 한판 붙는 겁니까?
[답변]
일단 걱정이 되죠, 이게 인플레가 막 잡혀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감산 결정 전에 미국에서 전환을 했다는 얘기도 있어요. 그런데 이게 감산을 발표하면서 미국은 상당히 열받았을 것 같아요. 이게 과연 그러면 연준에서 이것 때문에 금리를 다시 올릴 거냐? 그건 또 다른 문제일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이번 주에요, 미국의 국채 금리를 보시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거는 향후 금리가 내려갈 거에 베팅한다는 얘기네요?
[답변]
그렇죠. 지금 연준은 금리 인하가 올해 없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시장의 베팅은 연내 두 번에서 세 번의 금리인하를 지금 보고 있거든요. 그만큼 이게 감산을 할 만큼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고 침체로 가기 때문에 오히려 금리 인하 쪽을 시장은 보고 있고 그게 미국 국채금리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래도 미국 입장에서는 유가가 안 오르는 걸 바라고 있을 텐데.
[답변]
더 떨어지길 바라는 거죠.
[앵커]
사우디는 왜 이렇게 미국이 싫어하는 것만 골라서 할까요?
[답변]
사우디가 섭섭한 게 많습니다.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유가 측면에서 미국이요. 이게 전략 비충이라는 걸 한 2억 배럴 정도 방출하면서 유가를 떨어트렸어요. 미국은 떨어트리고 싶지만 사우디는 안 떨어졌으면 좋겠는 거잖아요.
[앵커]
올리고 싶죠.
[답변]
또 이 정도 방출한 이후에는 재매입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입장도 번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경기 침체가 보이는 상황에서 유가 방어에 대한 필요성도 있었고요. 또 이게 사우디가 정말 섭섭한 거는 원래 사우디가요, 미국산 무기의 최대 수입국입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미국이 이런 저런 이유를 가지고 제한을 두고서 무기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요. 사우디한테 안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안보의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약간 다른 옵션도 있다는 걸 미국에 계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사실 사우디하고 미국은 한동안은 정말 맹방중의 맹방이었잖아요. 결국은 뭐 결심을 하겠냐?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이 둘의 사이에 대해서.
[답변]
헤어질 결심까지는 아니고 헤어질 수도 있다는 기싸움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연인들끼리도 그렇잖아요, 헤어져라는 게 진심이 아닌 경우가 있는 거죠. 왜냐하면 사우디 입장에서는요. 지금까지 미국산 무기로 계속 안보를 지켜왔는데 과연 이 안보를 중국과 함께 할 수 있겠느냐는 거는 굉장히 난센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우디는 결국 주변에 뭐 이스라엘, 이란, 이라크 워낙 강자들이 포진해있어서 이 안보 문제 때문에라도 미국과 척질 수는 없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중국이 선수 쳐서 사우디하고 이란 중재에 나선 걸까요?
[답변]
그럼요. 세 국가 모두 본인들의 니즈에 의한 겁니다. 사우디는 무기가 없기 때문에 이란하고 화해를 할 필요가 있고요. 이란은 경제가 파탄 나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랑 화해할 필요가 있고 중국은 이 둘의 니즈를 맞게 해 주면서 중동 내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절호의 찬스죠. 거기에다가 위안화 결제를 좀 늘릴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보고 이 자리가 만들어진 거고요. 저 셋의 관계는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위안화 결제라는 거는 석유를 위안화로 거래한다 그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이미 한 케이스가 발생을 하기는 했습니다. 3월 28일인데요. 아랍에미리트산 천연가스고요, 그거를 프랑스의 토탈이라고 하는 회사가 중국에 팔면서 위안화로 결제한 케이스가 한 번 있었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하필 어제 중국에 들어갔어요. 되게 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는 사우디 원유를 중국 위안화로, 또 사우디와 이란 어떤 적과의 동침. 그러면 중국은 이런 패를 미리 다 읽고 있었다는 건가요?
[답변]
그런 것들을 원하고 있는 거고 사우디와 미국의 사이가 안 좋은 틈을 비집고 들어간 건데요. 과연 그렇다면 사우디가 말로는 위안화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과연 위안화 결제를 할까? 그거는 상당히 어렵다고 또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위안화가 또 안정성 측면에서는 달러하고도 비교할 수가 없잖아요.
[답변]
그것도 그렇고요. 미국이 절대 용납하지 않는 거죠. 이게 과거에 친미 국가였다가 반미 국가로 간 이란이 경제가 파탄이 났잖아요. 과연 미국이 이번 케이스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석유의 결제를 위안화로 하는 거를 용납을 할까? 굉장히 큰 페널티가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브라질하고 러시아가 위안화로 또 무역 거래를 시작했다. 이런 얘기도 있으니까 약간의 위협이 되는 거는 사실인 것 같은데 이게 위안화의 영향력이 강해지면 어떻게 돼요?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답변]
사실 지금까지는요. 위안화가 강세가 되면 원화도 강세가 되는 요인이 있었습니다. 같이 이어진 국가고 인접해있는 국가였기 때문이고요. 중국과의 경제가 굉장히 밀접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연결고리는 좀 약해지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일단은 최근에 우리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워낙 약세인 걸 보면 과연 위안화가 더 폭넓게 결제될 거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시장에서는 그건 아직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전제가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무너지면 안 돼요. 그러면 미국 말을 안 들을 거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은행 사태에 있어서 연준과 미국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서 지원을 하는 모습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뭐 유가 전망 어떻게 될지는 뭐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기름이라는 게 거의 안 들어가는 재료가 없잖아요. 모든 상품에 들어가면서 거라 이게 혹시 우리나라 어떤 무역수지 적자, 이거 흑자로 바꿔야 되는데 여기에 방해요인이 되지는 않을까?
[답변]
직격탄이죠. 우리는 일단 석유를 100% 다 수입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지금 13개월째 무역적자거든요. 이게 지금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거에서 더 늦춰지는 그런 효과가 분명히 있을 거고요. 우리가 또 수출 위주의 경제기 때문에 경기침체까지 반영을 하면서 굉장히 우리나라 경제에는 안 좋은 그런 사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우리 주식 시장에는 좀 어떤 영향 있을 거로 보세요? 이번 OPEC+ 감산 결정?
[답변]
일단 OPEC+ 감산 결정도 나쁘지만요. 왜 감산을 합니까? 경기 침체가 보이니까 한 거잖아요. 그게 우리나라 경제에 직격탄이고 우리나라 증시에도 굉장히 안 좋은 요인이에요. 왜냐하면 수출로 전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 수출이 줄어들잖아요. 그런 것들을 반영하면서 일부 그렇지만 저성장이죠. 하지만 그 안에서 성장하는 업종들은 있기 때문에 그런 쏠림 현상, 지금까지 봐왔던 쏠림현상이 돌아가면서 나타나는 그런 것들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재미있네요. 이게 세계 1강이 변화될 때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중국과 미국이 이런 중동 정세와 얽혀서는 어떤 입지에 서게 될지 그것도 궁금한데, 어쨌든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거 미국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중국의 어떤 위안화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런 움직임이 뭐 무력전쟁까지는 가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어떤 경제 전쟁을 가속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답변]
맞습니다. 심해지면 무력전쟁까지 갈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그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기축 통화국이라는 거는 정말 누구한테도 넘겨줄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반미 블록이라는 게 생기고 있어요.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공급망은 분리가 될 거고요.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 지난번 금융 위기처럼 본인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또 다시 한번 유동성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고 유동성을 방출할 수 있는 그런 흐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과 사우디가 기싸움 끝에 뭐 화해를 하게 될지 정말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될지 미중 간 갈등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긴 것 같습니다. 네. 장의성 지점장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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