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SK증권 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강등…“수익성 부진”

권순완 기자 2023. 4. 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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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SK증권 제공

한국기업평가는 SK증권의 수익성이 계속 부진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관련 재무 건전성 부담이 존재해 등급 전망을 낮췄다고 6일 밝혔다.

한기평은 SK증권의 기업신용등급(A)과 파생결합사채(A), 후순위사채(A-)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당장 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하지는 않지만, 1~2년에 걸쳐 재무 상태를 관찰하면서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우선 SK증권의 최근 3개년 총자산수익률(ROA)과, 영업순수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전보다 저하됐고 동종업계 다른 기업보다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기평은 등급을 낮춘 이유에 대해 “영업점 기반의 위탁매매 중심 수지 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높고, 소송충당금 적립이나 금융상품 평가손실 등 비경상 비용 부담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동산 PF 금융 관련 재무건전성 부담도 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이 됐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SK증권의 PF 관련 우발채무와 대출채권을 합친 총액은 305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50.2%다.

보고서는 “양적 부담이 크지는 않지만, 이 가운데 브릿지론의 비중이 34%, 변제 순위상 (선순위보다 리스크가 큰) 중·후순위 비중이 77%로 질적 위험이 높은 점이 부담 요인”이라면서 “앞으로 추가 부실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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