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자산 4배 성장 주역… 정태영, 특별공로금 70억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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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이 지난해 현대캐피탈에서 70억원의 특별공로금을 받았다.
정 부회장이 이끌어온 지난 2003~2020년 현대캐피탈의 누적 영업이익은 6조7800억원에 달한다.
정 부회장 취임 직전인 2003년 8조8000억원이었던 현대캐피탈의 자산규모는 퇴임 직전인 2020년 기준 33조7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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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정 부회장에게 74억73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상여금 4억7300만원과 특별공로금 70억원 등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3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해 약 18년간 현대캐피탈을 이끌어왔다. 지난 2021년 10월 물러난 뒤 최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이 직접 회사 경영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공로금 지급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재임 기간 동안 현대캐피탈의 실적은 크게 향상됐다. △자동차 금융의 디지털화 △중고차 시장에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사이언스 접목 △해외 시장 진출 등의 영향이다. 정 부회장 취임 직전인 2003년 8조8000억원이었던 현대캐피탈의 자산규모는 퇴임 직전인 2020년 기준 33조7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0억원 적자에서 397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18년 재임기간의 누적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에 달한다. 해외법인 자산은 6000억원에서 66조7000억원으로 100배 이상 급성장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해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으며 2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하나·우리·롯데·BC카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카드에서 19억4100만원을 받았다. 최근 애플페이 도입으로 카드업계에 태풍을 몰고 온 정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2억9000만원에 상여 6억3500만원을 받았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18억600만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9억9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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