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인왕 이예원,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R 2위 “올해는 꼭 우승”
지난해 신인왕 이예원(20)이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데뷔 첫 우승 발판을 놓으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이예원은 6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395야드)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를 기록, ‘깜짝 선두’ 정소이(8언더파 64타)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6, 7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이예원은 10, 11, 12번홀(이상 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솟구쳤다. 대부분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짧은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다가 12번홀에서는 약 9m 짜리 버디 퍼트를 넣었다. 15, 18번홀(이상 파5)에서도 손쉽게 버디를 더하며 먼저 경기를 마친 선두 정소이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이예원은 지난해 3차례 2위를 포함해 13차례 톱10에 들어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신인상을 받았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5월) 결승에서 홍정민에게 져 준우승했고,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9월)에서는 2주 연속 2위로 마쳤다. 두 차례 3위를 포함해 톱5로 마친 대회도 11차례나 됐다.
제주의 쌀쌀한 날씨 속에 1라운드를 마친 이예원은 “샷이 잘 되지 않아 빈 스윙을 많이 한게 도움이 됐다. 내일은 더 자신있게 치겠다”며 “2년차로서 올해는 우승기회가 오면 꼭 잡겠다”고 말했다.
신인 정소이(21)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플레이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 상금랭킹 16위로 정규투어 시드를 받은 정소이는 전반에 버디 2개를 기록한 뒤 후반에만 버디 6개로 6언더파 30타를 치고 일찌감치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173㎝의 큰 키에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40야드를 치는 정소이는 “장염에 걸려 오늘 마무리만 잘 하자고 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첫홀 티샷을 하고 장염도 잊어버렸다”며 “아이언샷이 자신있는데 샷이 잘 맞으니 퍼트도 잘 됐다. 올시즌 상금 30위를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우승자 홍지원과 이소영이 공동 3위(5언더파 67타), 지난해 12월 2023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과 안선주, 박현경, 리슈잉(중국) 등이 6명의 공동 5위 그룹에 들었다.
2년 연속 6승의 ‘대세’ 박민지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0위권, 유럽여자골프투어(LET) 강자 린 그랜트(스웨덴)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권으로 출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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