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엑스포 개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도시" 실사단 호평

부산CBS 박중석 기자 2023. 4. 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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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기자회견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단장 "부산은 엑스포 개최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열정적이고 따뜻한 환대 받아…대단한 경험"
"다른 후보 도시와 비교할 수는 없어..장점만 본다"
박형준 부산시장 "준비된 부산 보여준 후회없는 실사"
6일 오후 국제박람회기구 실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디미트리 케르겐테즈 BIE사무총장, 파트릭 슈페히트 BIE실사단장,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준비위원회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중석 기자

사흘 간 부산을 살펴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부산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실사단은 특히, 부산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전달한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실사단장 "보고서 쓸 내용 말할 수는 없지만…부산은 모든 조건 갖추고 있다"


6일 오후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준비 상황을 살펴본 BIE 실사단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일 입국 이후부터 이날까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실사가를 진행됐던 터라 이날 기자회견은 부산의 엑스포 준비와 관련한 실사단의 첫 공개 발언이었다.

기자회견에는 실사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Patrick Specht) BIE 행정예산위원장과 디미트리 케르켄테즈(Dimitri S. KERKENTZES) BIE 사무총장,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준비위원회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4명이 참석했다.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단장은 우선 이번 현지 실사 소감에 대해 "보고서에 어떤 말을 쓸 지 말할 수는 없다"며 "다만,  부산은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힘줘서 말했다.

그는 또, "정말 열정적이고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며 "이것은 대단한 경험"이라고 중앙정부와 부산시, 그리고 부산시민들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4일 오전 부산역에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을 맞이하는 대규모 환영 행사가 열렸다. 부산시 제공

이어 "하나를 꼽아서 어떤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저희를 맞아준 부산시민들의 열정을 보고 정말 엑스포를 개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사단은 이와 함께 실사 기간 접한 음식과 문화 행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슈페히트 단장은 "15년 이상 한국 음식 팬이었다"며 "한국에 와서 음식을 먹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인데, 보기에도 좋고 맛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공연 등 문화행사를 보고 정말 감명을 받았다"며 "환대와 관련해 부산은 정말 탁월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부산에 대한 호평 속에서도 실사단에 앞서 진행한 개최 경쟁국 도시와의 비교 평가에 대해서는 선명하게 선을 그었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저희는 절대로 도시끼리 비교하지 않는다"며 "엑스포를 준비하는 후보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 그리고 어떠한 타당한 옵션을 갖고 있는가를 본다"고 말했다.

2025년 세계박람회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것이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지리적으로 반드시 돌아가면서 해야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과거 엑스포 개최도시들만 봐도 인접한 국가의 도시들이 연이어 개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부산 주요 교통거점을 연결할 도심항공교통(UAM)모형에 탑승해 VR 체험을 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실사단은 이 밖에  부산시가 강조하고 있는 부산이니셔티브와 기후변화 대응, 엑스포 예정부지인 북항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을 평가를 내놨다.

박형준 부산시장 "가슴 뜨거워지는 순간…후회 없는 실사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서, 인사말을 통해 '준비된 부산'을 확실히 보여준 후회 없는 실사였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먼저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실사 기간 내내 부산에 각별한 애정과 우호적 관심을 보여준 파트릭 슈페히트 단장을 비롯한 실사단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엑스포 지원 의지를 언급한 박 시장은 "대통령실을 비롯한 우리 정부에도 감사를 드린다"며 "결의문을 통해 초당적 지지를 보내준 국회에도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박 시장은 무엇보다 엑스포 유치를 향한 시민들의 뜨거웠던 열기를 강조했다.

그는 "실사단 환영 인파를 보면서 오히려 제가 깜짝 놀랐다"며 "가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고, 그 자체로 대통합의 축제가 되었다고 생각했다"고 시민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이번 실사는 'Busan is ready'를 확실하게 보여드린 후회 없는 실사였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준비한 만큼 충분히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4일 오전 부산역에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을 맞이하는 대규모 환영행사가 열렸다. 부산시 제공

그는 끝으로 "부산은 수많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른 도시이고 인프라와 노하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런 점들을 종합해서 실사단이 부산에 좋은 평가를 주시길 바라면 이 같은 결과가 전 회원국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상직 유치준비위 사무총장은 "부산이 갖고 있는 장점과 매력들,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을 내세워 더욱 열심히 유치활동에 나서겠다"고 앞으로의 의지를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실사단은 이날 오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불꽃쇼'를 관람한 뒤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부산시는 실사단이 부산을 떠나는 7일 오전 김해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펼치며 부산의 의지와 열정을 마지막까지 전할 예정이다.

이번 현지 실사 결과를 담은 종합 보고서는 오는 6월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에 전달될 예정이다. BIE는 오는 11월 총회에서 실사 결과 등을 토대로 한 회원국 투표를 통해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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