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특사경, 카카오 압수수색…하이브 공개매수 중 SM 시세조종 혐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를 압수수색했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이날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과 검찰은 카카오가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SM 주가를 조작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조사국은 최근 SM 시세 조종 건을 증선위 긴급조치(Fast-track)를 통해 검찰해 이첩했으며, 이후 금감원 특사경이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의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은 카카오와 지분경쟁을 벌이던 하이브가 이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월 하이브는 “SM 주가를 높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SM 주식의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있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이브는 지난 2월10일~28일 주당 12만원에 SM 주식을 공개매수했는데, 공개매수 기간 중 SM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으면서 목표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공시를 통해 카카오가 하이브가 SM 공개매수 기간이 일부 포함된 2월28일부터 3월3일까지 SM 주식 116만7400주(지분 4.91%)를 장내 매수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금감원은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관점에서 공개매수 진행 과정상 인위적인 주가 관여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세부 내용은 확인해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카카오측은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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