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농업장관 사임…'EU 우크라 곡물 면세 연장'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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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농업장관이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곡물 면세 연장 방침에 반발하며 5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사임은 EU 집행위가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관세 및 수입량 제한 면제 조치를 2024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주 EU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 곡물 유입이 주변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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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곡물 유입으로 자국 농민 피해 우려
EU, 관세·수입량 제한 면제 1년 연장 방침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폴란드 농업장관이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곡물 면세 연장 방침에 반발하며 5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폴란드 농민들의 피해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미국 CNN에 따르면 헨리크 코발치크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농민들의 기본적인 요구가 EU 집행위원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나는 결단을 내리고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하고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날이다.
사임은 EU 집행위가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관세 및 수입량 제한 면제 조치를 2024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코발치크 장관은 사임 성명에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 인접국 정부와 함께 지난달 31일 EU 집행위원회에 "면세 및 쿼터-프리에 대한 보호 조항을 발동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지만 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 곡물 면세 및 쿼터-프리를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5일까지 1년 더 연장하는 초안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세계의 빵 공장'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곡물 수출길이 상당 부분 막혔다. 유엔, 튀르키예 중재로 흑해 3개항 수출 통로를 다시 열었지만 수출량은 제한적이고 이 마저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폴란드 등 유럽 인접국으로 유입되는 곡물이 늘었다. 해당 국가 농민들은 곡물가 하락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주 EU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 곡물 유입이 주변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EU집행위는 지난달 곡물 및 식용유 종자 수입 증대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불가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농민들에 대해 5630만 유로(약 809억원) 규모의 지원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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