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 음주운전 처음 아닌데…공황장애·대인기피증 호소 통할까 [MD이슈]

2023. 4. 6. 18: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음주 상태로 남의 차를 운전한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44)이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6일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및 자동차 불법사용 혐의로 기소된 신혜성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신혜성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공판에서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어두운 모습이었다. 신혜성은 최후변론에서 "항상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다짐하겠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신혜성 측 법률대리인은 신혜성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선처해 달라고 했다. 신화 멤버로, 25년간 가수로 활동하며 공황장애,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을 앓았다는 설명이다. 변호인은 "2021년 초부터 증상이 심해져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주위 사람들과 연락을 끊은 뒤 칩거 생활을 해왔다"며 정신질환을 겪었다고 변론했다.


이어 "이후 2년간 정신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중에 알려질 것이 두려워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러다 일상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 당일엔 13년 만에 지인들과 만나 식사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일 신혜성은 지인들에게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술을 마셨다. 그러다 필름이 끊기게 되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다. 공인으로서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 건 분명 잘못이지만 정신적 어려움을 겪은 상태에서 예상치 못하게 기억을 잃게 된 것이지 습관적인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신혜성의 통사정에도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하다. 신혜성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4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신혜성은 당시 기준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 상태였다.

게다가 정신질환을 앓는 것이 음주운전의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신혜성 측은 "당연히 운전 시도조차 하지 않았어야 하지만 처음부터 음주운전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라고 변명을했다. 신혜성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은 바뀔 수 없는 사실이다.

신혜성의 선고 기일은 오는 20일 목요일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