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 "장재영, 5이닝이면 임무 완료"

기사내용 요약
"충실히 준비했다…보여주면 돼"
"1~2경기로만 판단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LG 트윈스와 3차전 선발 투수 장재영에게 5이닝만 던지라고 주문했다.

홍원기 감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 경기를 앞두고 "장재영의 투구 수는 정해두지 않았다. 5이닝 정도만 소화하면 제 임무를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개막부터 마운드에 올린 1~4선발이 모두 호투하며 안정적인 선발 야구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 1선발 안우진이 6이닝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어 2선발 에릭 요키시는 5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실점, 3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4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아 LG전 첫 승을 팀에 안겼다.

선발 다섯 번째 단추로 장재영을 낙점했다.

홍 감독은 "경기 전에 (장재영에게)임무를 주기는 할 것이다. (준비)과정대로만 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누구보다 충실하게 준비했다. (지난 2년 동안)느낀 것도 많다. 어떤 모습을 마운드에서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잘할 것으로 본다"며 "마운드에서 타자와 어떻게 상대할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5선발 단추로 장재영을 구상한 홍 감독은 "1~2경기로 결과를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재영이 잘 안될 때를 대비해 시범경기에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2021년 키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2021~2022시즌 장재영은 3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에 31⅔이닝 33탈삼진 31볼넷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제구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

장재영은 지난해 KBO 시즌을 마치고 호주에서 경기 감각을 쌓아왔다. 볼넷도 줄였다. 호주에서 장재영은 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30이닝 37탈삼진 9볼넷 평균자책점 3.30의 성적을 올렸다.

이날 키움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지명타자)-에디슨 러셀(유격수)-이형종(우익수)-김웅빈(1루수)-이지영(포수)-임병욱(중견수)-김태진(3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짰다.

4일 웨이트 트레이닝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결장했던 외야수 이정후는 세 경기만에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컨디션 괜찮아 보인다"면서도 "이틀 쉬었지만,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지명타자로 경기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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