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경쟁 상호금융···유동성비율 50%로 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제2금융권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의 유동성 비율이 100%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건전성 우려가 지속되자 금융 당국은 상호금융업감독규정을 개정해 내년 말부터 상호금융권 유동성 비율을 저축은행 수준인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100% 규제 없어 부실 우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제2금융권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의 유동성 비율이 100%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과 달리 유동성 비율 규제가 도입되지 않은 사이 유동성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별 평균 유동성 비율은 신협 85%, 농협 50%, 수협 66%, 산림조합 72%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2년 6월 기준 신협 90%, 농협 56%, 수협 65%, 산림조합 89%였던 데서 대체로 유동성 비율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유동성 비율이 저축은행 177.1%, 새마을금고 112.8%, 카드 385.4%, 캐피털 202.3%인 데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상호금융별로 유동성 비율이 100% 미만인 단위조합 수도 전체 조합의 과반을 차지했다. 신협은 총 870곳 중 477곳(54.8%)의 유동성 비율이 100% 미만이었다. 특히 농협과 수협은 100%를 하회하는 조합이 무려 90% 이상이었다. 농협은 1113곳 중 1070곳으로 96.1%, 수협은 90곳 중 82곳으로 91.1%였다. 산림조합은 140곳 중 114곳으로 81.4%를 차지했다.
상호금융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가 올라가면서 상호금융 업권에서 특판 경쟁이 과열됐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예수 부채가 급격히 많아졌다”며 “이로 인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유동성 비율도 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상호금융에는 유동성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해야 하는 ‘유동성 비율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건전성 우려가 지속되자 금융 당국은 상호금융업감독규정을 개정해 내년 말부터 상호금융권 유동성 비율을 저축은행 수준인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0배 가격차이, 뭐가 들었길래'…780원 햄버거 vs 7만원 햄버거 [이슈, 풀어주리]
- 단팥빵 4500원·냉면 18000원…'백종원 사장'도 손님도 '못 살겠슈'
- '백수 처남에 月 50만원 용돈 준 아내…화내는 제게 구두쇠라고'
- 법원 '조민 입학취소는 정당'…의전원 졸업 자격 상실되나(종합)
- 마스크 벗은 봄 '꿀광'이 대세…품절대란 난 7900원 이 제품
- 단팥빵 4500원·냉면 18000원…'백종원 사장'도 손님도 '못 살겠슈'
- '일본에 져도 분해하지 않는 한국…바람직' 日교수 주장
- '이게 30만원대? 가격 실화냐' 삼성 예고한 ‘역대급 가성비’
- '다시 합치자'…전처·아들에 흉기 휘두른 50대
- 흰 바지 입은 여성에 빨간 스프레이 '칙'…잇단 테러에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