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유치해야"…尹, 실사 마지막날까지 '엑스포 총력' 주문

'엑스포 1호 영업사원' 尹 "중앙과 지방정부가 원팀되어야"
부산서 중앙지방협력회의 열고 엑스포 유치 열망 드러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BIE(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초청 만찬에서 파트릭 슈페히트 BIE 실사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1호 영업사원'이 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마지막 심사날까지 총력을 기울였다. 실사단의 평가는 끝났지만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엑스포 유치를 지원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제4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만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의 일이고 모든 시·도의 일"이라며 중앙과 지방정부가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번 세계박람회 유치는 지역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유치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지방협력회의는 BIE 실사단의 일정에 맞춰 부산에서 실시됐다. 윤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직접 부산으로 향하고 국무총리, 주요 부처 장관,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모두 모여 관련 논의를 한 것 자체가 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회의에 대해 "범국가적 차원의 원팀 총력 지원 회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엑스포 1호 영업사원으로 뛰고 있는 대통령의 뜻과 국민의 유치 열망이 실사단에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BIE 실사단은 지난 2일 방한, 5박6일 일정으로 우리나라의 엑스포 개최 역량과 준비 상태를 평가했다. BIE의 실사보고서는 엑스포 주최국 투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실사단의 방한 일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3일에는 BIE 실사단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은 실시단에게 한국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람을 초대해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은 '진심'을 다하는 것이다. 실사단을 몇심년 만났던 사람처럼 대하셨다"며 당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설명했다.

4일 오전 부산역 야외 광장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3.4.4/뉴스1 ⓒ News1 손연우 기자

부산의 열기도 뜨거웠다. BIE 실사단이 4일 부산에 도착하자 박형준 부산시장,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꽃다발을 들고 이들을 환영했다. KTX 부산역 주변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엑스포 응원송을 부르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부산시에 따르면 BIE 실사단은 이날 오후 실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공개하며 "부산시민의 열정이 강하게 느껴진다. 부산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모든 조건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BIE 실사단은 이날 오후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환송 만찬을 한다. 이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엑스포 유치 기원 불꽃쇼 참관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