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경제 성적표’에 중도층 표심 달렸다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3. 4. 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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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총선 D-1년
핵심 승부처 중도층 판세 분석 해보니
중도 절반가량 민주당 지지...국힘 32.6%
대선·지선 때 중도 지지 앞선 국힘 선거 승리
중도층 정당지지율 변화 자료=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조사, 단위(%)
내년 총선 승리의 향방은 결국 중도층의 표심을 여야중 누가 더 끌어올 수 있느냐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해 3월 10~11일(3월 둘째주)에 전국 만 18세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이념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중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39%로 민주당(38.6%)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바로 직전 리얼미터가 작년 3월 첫째주(2월28~3월2일) 조사에서 민주당이 39.8%로 국민의힘(37.8%)을 앞섰던 것에서 역전한 것이다. 두 조사기간 사이에 치러진 3월9일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를 거뒀다.

리얼미터의 2022년 6월 첫번째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48.2%로 민주당(39.5%)을 앞섰다. 당시 조사기간중 실시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선거에서 12곳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민주당을 앞도했다.

중도층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각종 발생하는 정치적·사회적 이슈에 따라 시기별로 중도층의 지지도 변동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6·1 지방선거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9월 미국방문 당시 ‘바이든, 날리면’ 논란과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중도층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리얼미터의 11월 3주차 조사에서 29.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한일정상회담이후 윤 대통령의 일본외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급락하면서 민주당과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31일에 실시한 3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49.1%로 50%에 육박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32.6%에 그쳤다. 양당간의 격차가 16.5%포인트에 달했다.

앞서 대선과 지선에서 중도층의 표심에 따라 나타난 선거결과로 가늠해보면 지금 당장 총선을 치를 경우 민주당에게 절대 유리한 형국인 모습이다. 정치평론가인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앞으로 중도층 민심이 윤석열 정권 심판론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며“국민의 이익을 등한시하고 일부 기득권층의 이익만 대변하려는 정책을 펴면 중도층 민심들이 다 이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도층이 어디로 쓸리느냐가 총선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지만 지금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내년 4월10일에 치러질 총선까지 1년이 남아 있는 현 시점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출렁이게 할 많은 변수들이 남아 있다.

한일정상·한미정상회담 등 윤석열 정부의 대형 외교 이벤트에 대한 평가, 금융·부동산 시장 동향과 일자리 현황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표도 총선 승부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여권의 공천 파동 재연 여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관련 재판 결과 역시 선거판을 뒤흔들 수 있는 정치적 변수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빅이슈인 한일관계에 대한 문제가 쉽게 종료될 상황이 아닌 가운데, 8월 말부터 후반기 정국이 어떤 상황으로 가느냐가 중요하고 이재명 대표 재판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해 현재로선 (총선 전망이) 오리무중”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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