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외교 갈등 완충·편의성 고려해 인천으로 와야”
오는 6월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의 소재지 선정은 재외동포의 접근 편의성과 외교적 갈등 완충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경실련은 6일 성명을 내고 “재외동포청의 소재지로 △재외동포·단체와의 교류·협력사업 시 ‘외교적 갈등’을 완충할 수 있고, △재외동포의 민원서비스를 위한 접근 편의성을 갖추고 있으며, △근대 최초 해외 이민의 출발지란 역사성을 갖고 있는 ‘인천’을 강력히 제안한다”며 “국익을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실련은 “재외동포청의 신설로 730여만 명의 재외동포들은 한민족 공동체의 정신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창구를 갖게 됐다”면서도 “남북관계 경색과 미중 패권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 동북아 정세를 볼 때, 재외동포청의 설립 및 활동은 외교부가 우려하는 외교적 마찰의 빌미로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이같은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민원 서비스 접근의 편의성과 외교적 갈등을 완충할 수 있는 소재지를 엄선함으로써 ‘외교부의 우려’를 해소해야한다”고 밝히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수도 서울’을 외교적으로 방어하는 차원에서 재외동포청의 소재지로 ‘인천’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실련은 또 “인천은 근대 최초 이민사를 간직하고 있어 역사성과 친근성을 갖췄고, 인천국제공항과 국제적 항만이 있는데다 서울과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까지 구축되어 있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을 관장하는 부처인 외교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재외동포청의 소재지는 재외동포와 국민 및 국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외교부 한 고위 당국자가 “업무 편의성과 재외동포의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인천, 제주, 천안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재외동포청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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