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사망 사건' 김포FC, 해당 지도자 일괄 해임+서영길 대표 '사퇴'

박찬준 2023. 4. 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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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가 유소년 사망 사건 관련 지도자들을 일괄 해임했다.

서 대표는 6일 김포솔터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사위원회 결과 해당 사건에 연루된 감독과 코치, 3명에 대해 해임을 결정했다. 동시에 학폭 혐의를 받던 학생 6명은 경기도 부천 지원청의 조사 결과 '혐의 없음'이 확인돼 잔류한다"며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대표이사인 나의 잘못이다. 모든 책임을 지고 김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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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박찬준 기자

[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포FC가 유소년 사망 사건 관련 지도자들을 일괄 해임했다. 동시에 서영길 대표이사도 물러나기로 했다.

서 대표는 6일 김포솔터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사위원회 결과 해당 사건에 연루된 감독과 코치, 3명에 대해 해임을 결정했다. 동시에 학폭 혐의를 받던 학생 6명은 경기도 부천 지원청의 조사 결과 '혐의 없음'이 확인돼 잔류한다"며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대표이사인 나의 잘못이다. 모든 책임을 지고 김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지난해 4월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선수인 10대 A군은 김포시 마산동 기숙사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숨진 A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에는 팀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이후 징계를 비롯한 구단의 조처가 이뤄지지 않자 A군 부모는 지난달 김포FC 고등팀과 중등팀을 상대로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제출했다. 김포FC는 곧바로 해당 지도자들을 직무배제하고, 당분간 전력강화팀장 등 나머지 지도자들이 유소년팀을 이끌도록 했다. 서 대표가 1차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해당 지도자들은 결국 경찰에 입건됐으며, 대한축구협회도 이들 지도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김포FC는 사태수습에 나섰다.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위원회를 열었고, 결과는 해당 지도자의 일괄 해임이었다. 서 대표는 "작년에 사건 발생 당시 누구라도 잘못이 있다면 강한 처벌을 하겠다고 유가족과 언론에 말했다. 스포츠 윤리 센터의 조사가 늦어지며 대처가 늦어졌다. 어떤 가해가 있었는지 윤리 센터, 경찰 등에서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 지도자들의 해임을 결정했다. 지난해 8월 계약 연장 당시 쓴 계약서 별첨 사항에 근거했다. 사법적 결정이 아닌 재단 운영 결정권임을 알린다. 이들의 최종 죄 유무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지적한 늦장 대응에 대해, 사실 관계부터 공식적으로 전달 받으려 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전했다. 서 대표는 조사 결과가 늦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에 재계약을 하면서 해당 지도자들에게 죄가 있으면 무조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별첨을 만든 것은 그런 연유에서였다. 당시 스포츠 윤리 센터에 전화를 해서 '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냐'고 물었을때 담당 조사관이 '문제 없다, 혐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당시 받은 내용으로 학부형들과 회의를 했고, 이를 통해 재계약을 결정했다"며 "처음 사망 사건이 나왔을때 지금 보다 훨씬 이슈가 컸다. 신속히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학생들까지 연루된 상황이었다. 유가족들이 화가 난 것이 조사가 늦어진 부분이 크다. 나도 당시에 의원들에게 '너무하다, 아이가 사망했는데 조사가 늦어질 수 있냐'는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했다.

서 대표는 자진 사퇴에 대해 "시장의 지침은 없었다. 재단 운영권과 결정권은 나에게 있는만큼, 유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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